18만 이상 주민에 대피령…300만 명 강제단전 피해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27일(현지시간) 주 전역에 산불에 따른 비상사태를 선포한 가운데 피해가 기하급수적으로 커지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현재 캘리포니아 주 곳곳에 12개 이상의 산불이 일어났다. 그 중 가장 큰 ‘킨케이드 화재(Kincade Fire)’는 샌프란시스코 북부 소노마 카운티에서 23일 밤 이후 지금까지 3만 에이커(약 121㎢)의 면적을 태웠다. 이날 킨케이드 화재가 난 지역에서 10%만이 산불이 진압된 상태라고 NYT는 전했다. 지방당국은 현지 주민 18만 이상 주민에 대피령을 내렸다. 킨케이드 화재는 지금까지 31채의 가옥을 포함해 79채의 건물을 전소했으며 14채 이상의 건물도 부분 파손됐다.
소노마 카운티 보안관 사무실은 “현재 필수 대피 지역에서 약 90~95% 주민이 대피한 상태”라며 “아직 주민을 강제 퇴거하거나 체포하지는 않고 있지만 긴급 상황에 처했을 때는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뉴섬 주지사는 “현재 3000명 이상의 소방관이 킨케이드 화재 진압에 동원된 상태”라며 “우리는 가용 가능한 모든 자원을 투입하고 있으며 화재 대응을 위해 수많은 기관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 남부에서도 이날 오전까지 4600에이커 이상을 태운 ‘틱 화재(Tick Fire)’에 대응하고자 1000명 가까운 소방관이 투입됐다. 이 화재로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의 수천 가구도 위기에 직면했다. 아울러 이날 최소 3개의 새로운 산불이 발생했다고 NYT는 전했다.
한편 캘리포니아 주요 전력업체인 퍼시픽가스앤드일렉트릭(PG&E)가 100만 가구과 기업에 대해 예방적인 강제단전 조치를 취하면서 300만 명 가까운 주민이 피해를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