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공산당 19기 4중전회 오늘 개막…통치체계 大변화 오나

입력 2019-10-28 09:29수정 2019-10-28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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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계자 지목·상무위원 인원수 변동·홍콩 시위 관련 문책 등 두고 전망 엇갈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017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베이징/로이터 연합뉴스.
중국 공산당의 제19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4중전회)가 28일 개막한다. 31일까지 열리는 이번 회의는 작년 2월 3중전회가 개최된 후 약 20개월 만이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집권 2기 반환점을 지나는 시점에서 개최되는 만큼 이번 회의에서는 그간의 성과를 짚어보는 한편, 앞으로 중국 당 지도부의 대략적인 정책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4일 시 주석은 정치국 회의에서 4중전회 논의 의제로 △중국 특색사회주의 제도의 견지와 완비 △국가 통치 체계와 통치 능력의 현대화 등을 제시한 바 있다. 이 중에서도 중국 통치 체계 현대화는 중국 지도부 체계의 변화를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그동안 미뤄왔던 후계자 선정에 나서거나 정치국 상무위원의 인원 수 변동 등 통치체계에 대한 전반적인 변화 가능성이 제기된다.

홍콩 명보(明報)는 이번 회의를 통해 상무위원 숫자를 7명에서 9명으로 늘리고, 시 주석의 후계자로 거론돼 오던 천민얼(陳敏爾·59) 충칭(重慶)시 당 서기와 후춘화(胡春華·56)가 신임 상무위원으로 임명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후계자 지명은 곧 시 주석 본인의 지배력 약화를 불러온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그간 1인 체제를 공고히 해 왔던 시 주석이 이러한 선택을 할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도 나온다. 후계자 지명은 시 주석의 권력을 공고히 하겠다는 목표와 배치된다는 설명이다.

미·중 무역 전쟁, 홍콩 시위 사태와 관련해 책임자에 대한 문책이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홍콩·마카오 사무를 총괄하는 한정(韓正) 정치국 상무위원과 캐리 람 행정 장관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특히 홍콩의 대규모 시위는 중국 건국 70주년 맞이 사상 최대 규모의 열병식과 맞물리면서, 그 의미가 퇴색되기도 했다.

이들의 문책과 관련해서는 다양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캐리 람 장관이 이번 사태를 책임지고 물러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한정 상무위원은 중국 최고 지도부 중 한 명으로, 문책 가능성은 희박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중국 공산당이 집단 지도체제를 정치적 전통으로 표방하고 있는 만큼, 한정 상무위원을 문책하는 일은 곧 시 주석에 대한 비판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즉 이러한 논의 주제가 공식 석상에서 다뤄질 일은 거의 없을 것이라는 뜻이다.

이번 4중전회 논의 결과는 관례에 따라 회의가 끝나는 31일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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