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 경찰이 27일(현지시간) 시위하던 남성 한 명을 길거리에서 체포해 데려가고 있다. 홍콩/AP연합뉴스
홍콩에서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시위가 넉달 넘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홍콩 경찰이 시위 진압을 위해 퇴직 경찰을 재고용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홍콩 경찰 관계자를 인용해 다음달부터 1000명 규모의 퇴직 경찰 채용이 시작된다고 전했다. 지난 6월 초 송환법 반대 시위 발생 이후, 인력 부족에 시달려온 홍콩 경찰은 지난 8월부터 퇴직 경찰 채용에 들어갔다. 다음달 진행될 예정인 퇴직 경찰 채용은 시위가 시작된 후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최근 퇴직했거나 내년 3월까지 퇴직하는 2000여명의 경찰 중 절반에 해당하는 1000명을 충원한다는 계획이다.
다음달 초 채용 공고를 낸 후 다음달 말부터 채용 과정에 들어가 내년 3월 말 채용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들의 채용 기간은 2년 6개월이며, 일주일에 48시간 일하는 임시직 형태로 고용된다.
경찰 관계자는 “채용은 필요에 따라 시위자의 신원을 확인하는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 작업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진행된다”면서 “필요하다면 능력과 경험을 고려해, 시위대 진압 현장에 배치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