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스 미국 부통령, 중국의 홍콩 대응 비판…“무역협상은 합의 원해”

입력 2019-10-25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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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에 “독재정권 자회사 같다” 일갈하기도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싱크탱크 우드로윌슨센터가 워싱턴DC의 한 호텔에서 개최한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있다. 워싱턴DC AFP연합뉴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24일(현지시간) 홍콩 민주화 요구 시위에 대한 중국의 행동을 비판했다. 다만 무역분쟁과 관련해서는 중국과의 대립적인 관계는 원하지 않는다면서,논의를 지속해나가길 원한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펜스 부통령은 이날 싱크탱크 우드로윌슨센터가 워싱턴D.C.의 한 호텔에서 개최한 행사에서 “중국 정부가 홍콩에 대한 개입을 늘리고, 구속력 있는 국제협약을 통해 홍콩 주민이 보장받은 권리와 자유를 축소하는 행동에 관여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홍콩 시위자들을 향해서는 “우리가 당신들과 함께 서 있다”고 지지 발언을 했다.

그러면서도 펜스 부통령은 비판과 화해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조심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중국과의 대립이나 디커플링(탈 동조화)을 원하지 않는다”며 “미국은 중국의 발전을 억제하려는 것이 아니라, 중국 지도자들과의 건설적인 관계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은 공정한 경쟁과 개방된 시장, 공정한 무역, 우리의 가치에 대한 존중을 추구한다”며 “중국은 미국 국민을 오랫동안 이용해왔다. 이러한 무역 관행을 끝내고 새롭게 출발을 할 수 있는 ‘특별한 순간’을 붙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양국의 무역협상과 관련해 최근 타결된 ‘1단계 합의’가 내달 칠레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확정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합의하길 원한다고 믿는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는 미국 측에서 양국의 무역협상을 낙관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단계 합의에 대한 서명이 끝나면 곧바로 2단계 협상에 돌입할 것”이라며 “협상의 2단계 문제들은 여러 측면에서 1단계보다 해결하기 훨씬 쉬울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펜스 부통령은 미국 프로농구(NBA) 단장의 홍콩 지지 발언으로 촉발된 일련의 사태를 두고, NBA를 향해 신랄한 비판을 가하기도 했다. 앞서 대릴 모리 휴스턴 로키츠 단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홍콩 시위를 지지한다는 글을 올렸다가, 중국의 강한 반발에 직면했다. 결국 NBA 측은 “중국팬들의 마음을 다치게 한 것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성명을 내기도 했다. 이 같은 NBA 측의 소극적인 태도를 두고 펜스 부통령은 ”NBA가 독재정권 소유의 자회사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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