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트럭서 발견 시신 39구 모두 중국인 추정

입력 2019-10-25 12:41수정 2019-10-25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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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지난 23일(현지시간) 영국 남동부 에식스주 글레이스에 위치한 워터글래이드 산업단지에서 시체가 발견된 트럭 컨테이너를 조사하고 있다. 글레이스/로이터 연합뉴스.
영국을 충격에 빠트린 ‘트럭 컨테이너 사망사건’의 시신 39가 모두 중국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24일(현지시간) BBC 방송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영국 남동부 에식스 산업단지의 냉동 컨테이너에서 숨진채 발견된 39명이 모두 중국 국적자로 추정됐다. 사건을 수사 중인 에식스 경찰 역시 피해자들 모두 중국인으로 보인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들은 모두 성인인 것으로 밝혀졌으며 남성이 31명, 여성은 8명이다. 앞서 희생자 중 한 명이 10대로 추정됐었는데, 이는 젊은 여성인 것으로 밝혀졌다. 다만 개개인의 구체적인 신원을 파악하기 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새벽 영국 잉글랜드 남동부 에식스주에 위치한 글레이스의 워터글래이드 산업단지에서는 39구의 시신이 실린 트럭 냉동 컨테이너가 발견되면서 영국을 충격에 빠트렸다. 피해자들은 이 냉동 컨테이너 안에서 동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냉동 컨테이너는 최저 영하 25도까지 기온이 내려가기 때문이다. 혹은 장치를 끄면 공기가 통하지 않기 때문에 이 안에서 질식사했을 가능성도 있다.

현재 경찰은 북아일랜드 출신의 25세 남성 트럭 운전자를 살인 등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다. 아울러 체포된 운전자와 연관된 것으로 알려진 북아일랜드 지역 3곳을 지난밤 압수수색했다. 하지만 트럭 운전자인 그가 컨테이너 안에 시신이 들어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 일반적으로 국경을 넘어 전달되는 이러한 컨테이너는 밀봉돼 배송지점에 도착할 때 까지 열어보지 않기 때문이다.

한편 불가리아 국적으로 등록된 이 화물차량 자체는 지난 20일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웨일스 홀리헤드를 거쳐 영국에 도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워터글레이드 산업단지 인근의 퍼플리트 부두에서 컨테이너를 적재한 것이다. 냉동 컨테이너는 벨기에 제브뤼헤를 거쳐 퍼플리트 부두에 온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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