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24일(현지시간)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28.42포인트(0.11%) 하락한 2만6805.53으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5.77포인트(0.19%) 오른 3010.29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6.00포인트(0.81%) 상승한 8185.80으로 각각 장을 마쳤다.
기업 실적이 엇갈린 것이 영향을 미쳤다. S&P와 나스닥지수는 마이크로소프트(MS) 주가 강세에 힘입어 오름세를 나타냈지만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포스트잇 제조업체 3M의 부진으로 전체 지수도 하락했다고 미국 금융전문매체 마켓워치가 설명했다.
전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MS는 매출과 순이익 모두 시장 예상을 웃돌면서 주가가 2% 급등했다. MS는 회계 1분기 주당순이익(EPS)이 1.38달러로 팩트셋 집계 전문가 예상치 1.25달러를 뛰어넘었다. 매출도 331억 달러로 애널리스트 전망인 321억5000만 달러를 웃돌았다.
지난 3분기 깜짝 흑자를 기록했던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 주가는 이날 18% 가까이 폭등했다. 테슬라는 성장과 생산을 수익성보다 우선순위에 둘 것이라는 투자자들 우려를 던 것이 주가를 견인했다고 마켓워치는 풀이했다.
반면 3M은 지난 분기 매출이 1년 전의 81억5000만 달러에서 79억9000만 달러로 감소하면서 시장 전망인 81억7000만 달러를 벗어난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3M은 올해 전체 실적 가이던스(안내)도 하향 조정했다. 이에 3M 주가는 4.1% 급락했다.
트위터는 사용자 증가에도 매출과 순이익 모두 기대에 못 미치면서 주가가 21% 폭락했다.
이날은 다우지수 종목 중 약 4분의 1과 S&P500 기업 중 45곳이 실적을 발표해 이번 어닝시즌 중 가장 바쁜 날이었다. 크리쉬나 메마니 인베스코 투자 담당 부사장은 “시장 분기점은 대기업들의 운명이 엇갈리고 있음을 반영했다”며 “투자자들은 제조업 둔화가 지속되는 것을 나타내는 3M 성적에 무게를 뒀다. 반면 나스닥 기업들은 매우 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들은 이번 어닝시즌에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나타내고 있다.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S&P500 기업 168개사 중 80.4%가 시장 전망을 뛰어넘는 결과를 보고했다.
미국 경제지표도 엇갈렸다. 지난달 내구재 주문은 전월 대비 1.1% 감소해 시장 전망인 0.8% 감소보다도 부진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5.4% 줄어들어 2016년 중반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나타냈다.
신규주택 매매도 9월에 0.7% 줄어든 70만1000채(연환산 기준)를 기록했다.
반면 지난주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보다 6000건 감소한 21만2000건으로 거의 50년 만에 최저치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