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사태’ 칠레, 기준금리 1.75%로 또 인하...5개월 만에 세 번째

입력 2019-10-24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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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정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 범위와 실제 움직임. 출처 블룸버그통신
지하철 요금 인상 반대로 촉발된 반정부 시위로 도심이 마비되면서 군부 독재 정권 이후 첫 국가비상사태까지 발령한 칠레가 기준금리를 또 다시 내렸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칠레 중앙은행은 이날 기준금리를 2%에서 1.75%로 0.25%포인트 내렸다. 5개월 만에 올들어 세 번째 금리인하다.

칠레는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경제 둔화 우려가 커지자 지난 6월 기준금리를 3%에서 2.5%로, 9월에는 2.5%에서 2.0%로 각각 내렸다.

칠레 중앙은행은 “칠레의 도심 마비 때문에 기업이 영향을 받고 있고 기반 시설도 피해를 보고 있다”면서 만장일치로 금리 인하를 결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중앙은행은 불안정이 지속될 경우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도 시사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더 공격적인 통화정책과 재정정책 카드를 꺼낼 수 있다고 진단했다. 퀸 마크위드 캐피털이코노믹스 애널리스트는 “약한 소비 지출 등 칠레 정부가 경제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로 적극적인 정책을 내놓고 있다”고 평가했다. 게다가 칠레는 이달 들어 지하철 요금 인상으로 촉발된 반정부 시위가 격해지면서 18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국가가 혼란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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