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올 초 유럽의회 선거에서 녹색당의 의석수가 52석에서 69석으로 늘어난 것을 시작으로 주요국들에서도 같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독일 선거에서는 녹색당 연합이 20석을 차지해 2014년 선거의 11석 대비 약 두 배 상승했다. 이번 달에 시행된 스위스의 투표에서도 녹색당 연합은 41석을 얻어 지난 선거의 15석 대비 지지세를 크게 확장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유럽 유권자들의 가장 큰 관심 사항이 난민 문제에서 기후변화로 확연히 이동하고 있음을 녹색당의 약진이 설명해주고 있다며 유럽의 전기차 재생에너지 등의 확대를 위한 정책들이 탄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대표적으로 독일이 최근 탄소 배출 감축 계획을 확정하면서 보조금 대상 차종을 기존 3만 유로에서 4만 유로 전기차로 확대하고 대당 보조금 한도도 4000유로에서 확대하기로 했다.
유진투자증권 한병화 연구원은 “보조금 감축에 따른 단기 영향을 받는 중국과 캘리포니아와 연방정부의 정책 다툼으로 인한 미국 시장의 부진이 글로벌 성장률 감소의 원인”이라며 “반면 유럽시장은 올해에도 약 34% 판매가 증가하고 2025년까지 연평균 3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녹색당의 약진에 따른 정책 강화로 유럽의 전기차 시장 성장전망은 더 밝아졌다.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주 고객들은 유럽의 완성차 업체들로, 유럽시장의 성장 모멘텀 강화는 관련주들의 주가 전망에 긍정적”이라며 두산솔루스와 일진머티리얼즈, 상아프론테크, 신흥에스이씨, 천보, 후성, 에코프로비엠 등을 수혜주로 제시했다. 아울러 유럽 전기차 시장의 가장 큰 수혜주인 두산솔루스에 대해서는 목표주가를 1만1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