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내부보고서, 내년 5G스마트폰 3억대 전망
본격적인 세대 교체가 이뤄지는 내년 5G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과 LG전자 그리고 애플, 화웨이, 샤오미 등 한ㆍ중ㆍ일 기업들이 각축전을 펼친다.
17일 대만 디지타임즈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파운드리 1위 기업 TSMC는 내년 5G 스마트폰 출하량이 3억 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TSMC 내부 보고서에서 알려진 내용인데, 이 회사는 5G 칩셋 및 모뎀 주문이 늘어 7나노 팹을 최대로 가동하고 있다. 이에 따른 수요를 예측한 결과, TSMC는 내년 5G 스마트폰 수요를 3억 대 수준으로 전망했다.
최근 스트래티지애널리스틱스는 내년 5G폰 출하량 전망치를 기존 3500만대에서 크게 늘어난 1억6000만 대로 잡았는데, 이보다도 두배 가까이 늘어난 전망치다.
실제로 5G 스마트폰 보급 속도는 빨라지고 있다. 5G 스마트폰이 플래그십 모델뿐 아니라 중가 라인업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샤오미가 공개한 ‘미9프로 5G’는 OLED, 트리플 카메라, 12GB D램 등 높은 사양에도 600달러대(70만~80만원대) 가격을 책정했다. 올해 5G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한 삼성전자 역시 이미 중가 라인업 A90까지 5G를 적용했다. 화웨이도 플래그십 모델뿐 아니라 중저가에도 5G를 도입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10 후속작은 갤럭시S11 전체 모델에 5G를 채용할 계획이다. 북미 등에서 삼성전자와 5G 수요 공략에 나서고 있는 LG전자 역시 5G폰 라인업을 크게 늘릴 예정이다.
덕분에 역성장하던 스마트폰 시장이 다시 반등할 모멘텀도 마련할 수 있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이처럼 5G 스마트폰이 늘어나는 이유는 전 세계 주요 지역에서 5G 망 상용화에 본격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를 비롯해 미국시장과 일본이 5G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고, 뒤이어 호주나 유럽 등에서도 5G 망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하는 삼성, 애플, 화웨이 등이 모두 5G에 뛰어들며 판 자체가 커졌지고 있다”며 “5G를 중심으로 스마트폰 시장이 다시 살아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