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족집게’ 무디스 “미국 경제 이대로 잘 나가면 트럼프 손쉽게 재선”

입력 2019-10-16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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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289표 획득…2016 대선보다 훨씬 수월할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헝가리 총리와 백악관에서 만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UPI연합뉴스
‘대선 족집게’로 불리는 무디스애널리틱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을 내놨다.

16일(현지시간) 미국 CNBC 방송에 따르면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의 자회사인 무디스애널리틱스는 미국 소비자들이 느끼는 주머니 상황, 트럼프 대통령의 재임 기간의 주식시장 강세, 50년 만의 최저치로 떨어진 실업률 등 3가지 경제모델을 적용, 돌발 변수가 생기지 않는다는 가정 하에서 이같은 결과를 도출했다.

무디스애널리틱스는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트럼프 대통령이 전체 528명의 선거인단 투표에서 최소 289표에서 최대 351표를 얻으며 손쉽게 재선에 성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무디스애널리틱스는 미국의 경제 상황이 현재 수준으로 견고하게 지속될 경우 내년 재선에서 트럼프는 앞서 이뤄진 2016년 선거보다 훨씬 수월하게 승리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의 대결에서 304대 227표로 이긴 바 있다.

마크 잔디 무디스애널리틱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년 뒤에도 경제가 현재 상태와 같거나 비슷하다면 현직의 힘은 강해질 수밖에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확률은 매우 높으며, 민주당원들의 투표율이 높지 않다면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반대로 민주당 유권자들의 투표율이 높을 수록 트럼프의 재선 가능성은 낮아진다는 지적이다.

세 가지 경제모델 중 소비자들이 자신의 재정 상황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적용했을 때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를 351대 187로 크게 앞지를 것으로 예측됐다. 주식시장 모델과 실업률 모델에서도 각각 289대 249, 332대 206으로 트럼프의 승리가 점쳐졌다.

CNBC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여론의 낮은 호감도, 민주당 후보와의 여론조사 맞대결에서 패배한 것 등을 고려했을 때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의외일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무디스애널리틱스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국정 지지율이 향후 본격적인 선거 정국에 들어갔을 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전했다.

한편 무디스애널리틱스의 예측 모델은 1980년 시작된 이후 2016년 대선 단 한 번을 제외하고는 모두 적중했다. 당시 무디스애널리틱스는 클린턴 전 장관이 대선에서 승리를 거머쥘 것이라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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