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중국 지표 악화에 하락…WTI 1.5%↓

입력 2019-10-16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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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15일(현지시간) 이틀 연속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5%(0.78달러) 내린 배럴당 52.8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영국런던ICE선물거래소의 12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1.03%(0.61달러) 떨어진 배럴당 58.7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생산자물가지수(PPI)의 하락과 수출입 감소 등 중국 경제지표의 부진과 미중 무역협상의 불확실성이 국제 유가를 끌어내렸다 CNBC는 분석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중국의 PPI가 지난달에 전년 동월 대비 1.2% 하락해 최근 3년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중국 세관 격인 해관총서가 전날 발표한 중국의 지난달 수출입은 모두 전년보다 감소했다. 수출은 3.2%, 수입은 8.5% 각각 줄어들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잔존한다는 점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주 “중국과의 무역전쟁을 끝낼 ‘1단계 협상’이 성사됐다”며 오는 15일로 예정된 관세 인상 유예에 대한 설명을 마쳤다. 하지만 세부사항 부족 등으로 최종 타결이 이뤄지기 까지는 아직 많은 난관이 남아있어서 석유 수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BNP파리바는 “중국과 미국이 취한 첫 조치(부분 협상)가 조심스러운 것처럼 보여 석유시장에 매도세가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경제성장률 전망 하락도 에너지 수요에 대한 우려를 부추기면서 유가 하락을 부추겼다. IMF는 15일 ‘세계 경제 수정전망’ 보고서를 내고,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인 3.0%로 예측했다.

국제 금값은 하락했다. 이날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되는 12월 인도분 금은 전날 대비 0.9%(14.1달러) 내린 온스당 1483.5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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