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협상 1단계 합의했다더니...블룸버그 “중국, 1단계 추가협상 원해”

입력 2019-10-15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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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11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류허 중국 부총리로부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친서를 건네 받으며 악수하고 있다. 미중 양국은 고위급 무역협상 이틀째인 이날 부분적 합의에 도달했다고 발표했다. 워싱턴D.C./EPA연합뉴스
미국과 중국 간의 1단계 무역합의가 ‘미완’의 합의라는 관측이 나왔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은 1단계 무역합의에 최종 서명하기 전, 세부사항을 조율하기를 원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중국이 1단계 합의 세부사항을 마무리하기 위해 이번 달 추가 협상 개최를 원하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류허 중국 부총리가 이끄는 협상단이 미국으로 갈 수 있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1일 중국과의 협상을 마치고 1단계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오는 11월 칠레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양국 정상이 만나 협정문에 서명할 것으로 전망됐었다.

그러나 블룸버그는 1단계 합의 종결을 위해 추가협상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12월로 예정된 미국의 추가 관세 인상 철회를 요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1단계 합의가 완료되지 않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원칙적으로 합의를 했다”면서 “문서화는 실질적으로 끝났고, 문서상 실행계획이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많은 진전을 이뤘고, 칠레 정상회의 때까지 1단계 합의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도 “양측이 1단계 합의에 서명할 준비를 마쳤다”면서 “그렇지 않을 경우 12월 15일로 예정된 관세 인상은 진행된다”고 강조했다.

중국 측은 추가 회담에 대한 논평은 내놓지 않은 채 “양측이 진전을 이뤘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미국은 당초 15일부터 예정됐던 2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 인상을 보류하는 대신, 중국이 400억~5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농산물을 구매하기로 했다.

여기에 더해 미측은 지식재산권 보호, 중국의 금융 시장개방, 중국의 환율시장 개입 문제 등과 관련해서도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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