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상한제 유예에도…서울 아파트값 15주 연속 상승

입력 2019-10-1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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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0.07% 올라.. 강남3구 상승률 여전히 높아

▲최근 1년간 전국 아파트 매매·전세가격 지수 및 변동률 추이.(자료 제공=한국감정원)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15주째 이어지고 있다.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유예 발표에 상승폭이 컸던 단지들에 대한 관망세가 확산했지만 기세가 크게 꺾이지는 않았다. 전국 아파트값은 3주 연속 같은 오름폭을 보이고 있다.

10일 한국감정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7%오르며 지난주(0.08%)보다 상승폭이 축소됐다.

강북 14개 구가 0.06%, 강남 11개 구가 0.08% 오른 가운데 강북에서는 양천구(0.09%)와 성동구(0.08%), 강남권에서는 강남구(0.11%)와 송파구(0.12%)가 크게 올랐다. 성동구는 왕십리·성수동 신축 위주로, 광진구(0.07%)는 동서울터미널 현대화 등의 개발 호재를 가진 인근 지역 위주로 강세를 보였다. 서대문구(0.07%)와 강북구(0.07%)는 뉴타운 단지들이 집값을 견인했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발표에 따른 관망세 확산과 신축 단지 급등에 대한 피로감으로 송파 (0.14%→0.12%)·강남(0.13%→0.11%)·서초구(0.09%→0.08%) 등 3곳의 오름폭이 모두 축소됐지만 여전히 눈에 띄는 상승률을 보였다. 강동구(0.08%→0.09%)는 대규모 신축단지 입주에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가격을 밀어올렸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신축 아파트와 대단지 아파트값 상승세에 저평가됐던 단지들의 가격 갭 메우기가 더해지면서 강세가 이어졌다”면서도 “최근 정부가 발표한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 유예 영향과 집값 급등세에 대한 피로감에 관망세가 확산하면서 상승폭이 다소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서울 전세가격은 지난 주(0.07%)보다 0.01%포인트 빠진 0.06% 상승했다. 신규 입주 단지 인근 지역은 제자리 걸음을 보이거나 하락했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한 지역과 교육·교통 등 정주 여건이 좋은 곳, 직주 근접 지역 단지를 중심으로 가을철 이사수요가 유입되면서 오름세가 이어졌다.

강북 14개 구는 0.05% 상승했다. 신규 단지 입주 영향에 강북구(-0.05%)는 하락폭이 확대됐다. 노원구(0.10%)는 월계·상계동 등 상대적으로 저렴한 대단지 위주로, 성동구(0.09%)는 왕십리·금호·응봉동 등 역세권 대단지 위주로 가격이 올랐다.

강남 11개 구의 아파트 전셋값은 0.08% 올랐다. 강동구(-0.02%)는 신규 단지 입주 영향에 주변 구축 단지 수요가 감소하면서 전셋값이 하락했다. 반면 강서구(0.15%)는 마곡지구 인근 직장인 수요에 매물 부족 현상이 나타났고, 양천구(0.12%)는 목동 신시가지 및 학군수요 영향을 받았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0.01%)와 같은 상승폭을 유지했다. 수도권(0.06%→0.04%)은 오름폭이 줄었고, 반대로 지방(-0.03%→-0.02%)은 하락폭이 축소됐다.

시·도별로 보면 대전(0.33%)을 비롯해 세종(0.08%), 대구(0.04%) 등이 상승했고, 강원(-0.13%)·경남(-0.12%)·충북(-0.10%)·경북(-0.08%)·전북(-0.08%) 등은 여전히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최근 업황이 회복되며 가격 반등을 보인 울산은 0.04% 오르며 3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01% 빠지며 지난주와 같은 하락폭을 보였다. 수도권(0.08%→0.09%)은 전셋값 상승폭이 확대된 반면 지방(-0.01%)은 지난주와 같은 하락폭을 유지했다. 시·도별로는 경기(0.12%)와 대구(0.12%)가 가장 크게 뛰었고, 충남(0.07%)·대전(0.06%)도 상승했다. 반면 충북(-0.17%)·제주(-0.10%)·경남(-0.09%)·경북(-0.07%)·전북(-0.04%) 등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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