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품아’ 인기몰이…하반기 분양 단지에도 ‘관심’

입력 2019-10-08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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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보권 내 초등학교 위치한 주거단지, 청약 성적 높아

초등학생 자녀를 둔 30, 40대가 주택시장의 주요 수요층으로 떠오르면서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 주거 단지의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

8일 한국감정원의 월별 아파트 매입자 연령대 현황에 따르면 지난 8월 전체 매입자 수 4만5497명 가운데 40대가 1만2689명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30대가 1만1457명으로 두 번째로 많았으며 △20대 1878명 △50대 9620명 △60대 5684명 △70대 2358명 △기타 1811명 순이었다.

30대와 40대 매입자 수가 전체 매입자 수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아파트 매매시장의 핵심 수요층으로 자리 잡은 모습이다.

이처럼 30~40대의 주택 매입이 활발해지면서 자녀의 교육과 안전 걱정을 덜 수 있는 초등학교와 인접한 주거 단지가 인기를 끌고 있다. 등·하교 시 안전사고의 위험이 덜 수 있는데다 학교보건법 시행령 적용으로 학교 주변으로 유해시설이 들어설 수 없어 주거 환경이 쾌적하다는 장점도 있다.

실제 청약시장에서는 초등학교 인근 주거단지에 수요가 몰리고 있다. 금융결제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경기도 부천시 범박동에서 분양한 ‘일루미스테이트’에는 1만6405명의 청약자가 몰리며 평균 9.96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했다. 이 아파트는 단지 내부로 학교용지가 계획돼 있으며, 도보 약 5분거리에 범박초등학교가 자리 잡고 있다.

도보 5분 거리에 두류초가 위치해 초품아 단지로 주목받았던 ‘e편한세상 두류역’도 마찬가지다. 지난 6월 대구 서구 내당동에 공급된 이 아파트 역시 462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977건의 청약이 접수되면서 평균 23.76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주거용 오피스텔인 아파텔도 상황이 비슷하다. 지난 3월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 공급된 전용 74~84㎡ 위주의 ‘호반 써밋 송도 오피스텔’은 도보 약 5분거리에 인천아암초(2020년 3월 개교 예정)이 위치한다. 이 단지의 경우 청약에서 851실 모집에 5052명이 몰리면서 평균 5.93대 1의 경쟁률을 보인 바 있다.

이에 하반기 분양시장에서도 초등학교 인근 단지들이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두산건설이 10월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토당동 일대에서 ‘대곡역 두산위브’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34층, 아파트 643가구(전용면적 34~84㎡)와 오피스텔 48실(전용면적 38~47㎡) 규모로 조성된다. 이 단지는 바로 앞에 능곡초가 자리 잡고 있으며 능곡중·능곡고도 도보로 통학할 수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10월 부산 사하구 괴정동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사하역’을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8층, 12개동, 전용면적 84~114㎡ 총 1314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이 아파트는 서부산 대표 학군지역으로 교육 환경이 우수하다. 단지 인근에 사남초·사하중·동아고·해동고 등이 있다.

자이S&D는 11월 대구 수성구 범어동 일대에서 주거용 아파텔 ‘범어자이엘라‘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8층~지상 34층 전용 84㎡ 단일면적 총 192실 규모로 이뤄진다. 도보 약 1분거리에 동천초가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 학군을 많이 따졌다면, 최근에는 자녀들의 안전한 통학을 위해 주거지를 구입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며 “초등학교와 인접한 단지가 분양시장에서 계속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하반기 분양 예정 초등학규 인근 신규 주거단지. (자료제공=각 사 및 부동산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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