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서울ㆍ수도권에서 분양한 9억 원 이상 고가 아파트 당첨자 3명 중 1명은 20·3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송언석 의원실이 국토교통부에서 제출받은 '2015~2019년 9월 서울 및 수도권 지역 분양아파트 분양가격별 당첨자 연령 현황'을 분석한 결과, 분양가 9억 원 이상 아파트 1만5938가구 중 40세 이하 당첨자는 전체의 약 37%인 6000명으로 집계됐다.
35~40세 당첨자가 2991명(18.8%)으로 가장 많았고, 31~35세 2127명(13.4%), 30세 이하 882명(5.5%) 순이었다.
정부가 2016년 7월부터 분양가 9억 원 이상 아파트에 대한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중도금 대출 보증을 금지하면서, 고액의 중도금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40대 이하 당첨자가 늘어난 것이다.
송 의원은 "분양가를 잡겠다고 내놓은 중도금 대출 규제가 금수저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며 "현행 대출 규제의 문제점에 대한 개선 방안을 고민하고, 불법·탈법적인 중도금 조달을 더 엄격하게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