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의혹’ 두 번째 내부고발자 등장...탄핵 위기 트럼프 ‘사면초가’

입력 2019-10-07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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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유엔 총회가 열린 뉴욕에서 만나 회담을 가졌다. 뉴욕/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의혹’ 관련 내부고발자가 더 있는 것으로 파악되면서 탄핵 위기에 몰린 트럼프가 더 궁지에 몰리게 됐다.

6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의혹’을 처음으로 제기한 정보당국 내부고발자를 대리하는 마크 자이드는 이날 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두 번째 내부고발자를 대리하고 있다”면서 “두 번째 내부고발자는 최초 내부고발자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직접적 정보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최초 내부고발자의 주장이 다른 당국자에게서 들은 간접적 정보라는 트럼프의 반박에 재반박을 한 셈이다.

내부고발자의 또 다른 대리인인 앤드루 바카즈도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 8월 12일 우크라이나 의혹 폭로와 관련해 여러 내부고발자를 대리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CNBC는 두 번째 내부고발자가 앞으로 고발장을 제출하고 의회에서 증언할지를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두 번째 내부고발자의 등장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내부고발자가 딥 스테이트(Deep State)에서 나오고 있다”면서 깎아내렸다. 딥 스테이트는 국가 정책과 정치를 왜곡하고자 막후에서 나쁜 영향력을 행사하는 숨은 기득권을 뜻한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이들 역시 간접정보를 가지고 있을 뿐”이라며 “그들이 계속 오게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도 전날 “지난밤 의회가 요구한 서류를 제출했다”면서도 “의회의 조사는 명백하게 정치적”이라고 비난했다.

민주당이 다수인 미국 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월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그 아들에 대한 조사를 요청한 것과 관련, 권력 남용 혐의로 탄핵 공세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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