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어진 GS칼텍스…허세홍 “임직원 자율성 높인다“

입력 2019-10-06 17:33수정 2019-10-06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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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적인 근무환경, 조직원의 창의와 효율을 극대화해 성장과 변화를 위한 혁신을 가속화한다.’ 50대 젊은 최고경영자(CEO) 허세홍<얼굴> GS칼텍스 사장이 경영 전면에 등장한 후 GS칼텍스의 기업문화가 빠른 속도로 달라지고 있다.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 환경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살아남기 위해선 ‘자율과 창의의 DNA’를 갖추는 게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GS칼텍스는 지난 8월부터 자율복장제도와 자율출퇴근제도를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구성원 각자가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업무환경을 스스로 선택, 자신의 책임아래 업무에 몰입하고 성과를 높이는 조직 분위기를 만들어나가겠다는 취지다.

GS칼텍스 임직원들은 T·P·O(Time·Place·Occasion, 시간·장소·상황)를 고려해 모든 요일 자기가 원하는 옷을 입고 출근할 수 있다. 단 민소매나 반바지, 슬리퍼, 찢어진 바지는 금지된다. 2017년 5월부터 금요일마다 시행되던 기존 ‘캐주얼데이(Casual Day)’와 비교했을 때 전 요일로 확대된 것은 물론, 임직원들이 정장이든 캐주얼이든 복장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율성도 대폭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함께 도입된 ‘자율출퇴근제’는 사전 출퇴근 시간 설정 없이 임직원들이 8시 반부터 9시 반 사이에 자율적으로 출근, 8시간을 근무하도록 만들었다.

허 사장의 취임 이후 GS칼텍스의 변화는 이뿐만이 아니다. 허 사장은 경영현황설명회나 임원 세미나에 ‘타운홀 미팅(Town hall meeting)’과 피시볼(Fishbowl) 토론 등을 도입, 수평적이고 자유로운 의사소통을 꾀하고 있다.

타운홀 미팅이란 참석자 모두가 자유롭게 참여가 가능한 미국식 공개 토론 방식을 말한다. 피시볼 토론은 조별로 준비한 주제를 대표 토론자들이 원형으로 둘러앉아 토론을 이끌고, 그 주변을 전체 참여자들이 또다시 원형으로 둘러앉아 대표 토론자들의 토론에 수시로 자유롭게 참여하는 토론이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GS칼텍스는 미래 환경 변화에도 지속 성장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 구축을 중장기 전략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데, 이러한 사업적인 변화와 더불어 조직문화도 더욱 수평적이고 유연하게 바꿔가고자 한다”며 “특히 구성원들의 창의성과 효율성 극대화를 위해서는 자율성을 부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9월의 경우 허 사장은 여수시장실에서 권오봉 시장을 만나 “여수산단 대기오염물질 불법배출 조작사건과 관련해 여수시민에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분노와 실망감을 안겨줬다”며 “30만 여수시민에게 머리 숙여 사과한다. 앞으로 철저한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여수산단 제1의 기업으로서의 책임을 다해나가겠다”며 직접 진화에 나섰다. 재계는 오너 일가가 직접 나서 머리를 숙여 여론을 챙긴 긍정적 사례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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