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집회' 서초역~강남역 꽉 메운 시민들 "공무원이 왜 대통령 위에 있나"

입력 2019-10-05 19:43수정 2019-10-05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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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ㆍ국민이 무엇인지 알 수 있는 산 교육 현장"

(뉴시스)

'검찰 개혁'을 더는 미룰 수 없다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서초동 일대를 가득 메웠다.

'사법적폐청산 범국민 시민연대'는 5일 오후 6시부터 서울 서초역 사거리에서 '제8차 검찰개혁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이날 집회 장소를 찾은 김형진(36) 씨는 "이제는 검찰이 바뀌어야 한다"며 "검찰개혁이 더는 미뤄져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집회에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검찰의 권력은 너무나 막강했다"며 "무소불위의 검찰 권력을 내려놓을 때"라고 강조했다.

경북에서 왔다는 최진수(54) 씨는 "공무원(검찰)이 왜 대통령 위에 있는지 모르겠다"면서 "그동안 정치 검찰로 피해를 입은 국민이 한 두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기회에 나라의 주인이 국민이라는 점을 꼭 보여주고 싶어서 참여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남자친구와 함께 집회에 참여한 이은정(27) 씨는 "지난 집회에도 참여했다"며 "지금은 역사가 이뤄지는 순간"이라고 했다.

이번 촛불집회에는 가족 단위의 참여자들도 많았다. 초등학생 아이와 함께 왔다는 강준식(41) 씨는 "나라와 국민이 무엇인지 살아있는 교육 현장이라고 생각해 아이와 함께 왔다"며 "축제라고 생각하며 아이와 즐기고 있다"고 웃음 지었다.

(이재영 기자 ljy0403@)

한편 이날 참석자들은 '조국 수호', '검찰 개혁', '우리가 조국이다' 등의 피켓을 들고 조 장관을 지지했다. 주최 측은 이번 집회에 300만 명 이상이 모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주최 측은 지난 주말 열린 집회에는 200만 명이 모인 것으로 추산했다. 경찰에 신고한 집회 인원은 7차 집회 8000명에서 10만 명으로 늘었다.

주최 측은 서초역 사거리를 중심으로 4개 방향에 각각 행사용 차량을 설치해 집회 참가자들이 성모병원 앞 메인 무대의 행사 장면을 볼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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