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저점 찍었나…서버 수요 개선 시그널

입력 2019-10-04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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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클린룸 반도체 생산현장 (자료제공=삼성전자)

반도체 업계 곳곳에서 서버 수요 개선 시그널이 나타나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시황을 좌우하는 서버용 D램 수요가 개선되면서 반도체 업황이 V자 형태로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4일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달 DDR4 8Gb D램 제품의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2.94달러로 전달과 같았다.

지난해 말부터 급락세를 보이던 D램 가격은 7월 2.94달러까지 떨어진 뒤 두 달째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며 저점을 찍은 것 아니냐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서버용 D램 수요가 개선될 것이라는 시그널이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만 400만 제곱피트 수준이었던 데이터센터 구축이 하반기에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전 세계 데이터센터의 규모가 약 1400만 제곱피트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내년에는 이미 450만 제곱피트 규모의 데이터센터 구축이 예고됐다.

소프트웨어 및 데이터베스(DB) 관리 미국기업 오라클은 클라우드 사업 확장 계획을 발표하며, 우리나라에 두 번째 데이터센터를 개소하겠다고 밝혔다.

급격한 성장이 예상되는 클라우드 사업을 키우기 위해 현재 전 세계 16개 지역에 있는 데이터센터를 36개 지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삼성SDS, 네이버, 롯데정보통신 등이 데이터센터 확장에 나서고 있다.

디즈니, 애플TV 등 하반기 대형 스트리밍 서비스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데이터센터 투자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은 자사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애플TV ’ 서비스를 한 달여 앞두고 있고, 디즈니는 역시 디즈니를 통해 7500편 이상의 드라마 시리즈와 500편 이상의 영화를 제공할 예정이다.

글로벌 데이터센터 서버 교체주기 도래도 서버 D램 수요 기대를 부추긴다. 서버의 경우 PC와 달리 24시간 작동되기 때문에 성능 유지를 위한 적절한 교체가 생명이다. 최적의 교체 시기는 평균 3.2년으로 알려져 있다.

업계는 내년 초부터 본격적인 서버 교체 수요가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D램 가격 하락 폭이 축소되는 데 이어 재고물량이 감소하면서 반도체 업황 개선이 기대된다”며 “특히 데이터센터 고객사의 D램 재고가 줄어들면서 서버 수요가 되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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