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미 원유 재고 증가에 하락...WTI 1.8%↓

입력 2019-10-03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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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2일(현지시간) 미국 원유 재고 증가 소식과 미국 경제 지표 악화에 따른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1.8%(0.98달러) 떨어진 배럴당 52.6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11월물 가격은 0.25달러(0.43%) 내린 배럴당 57.44달러로 마감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원유재고가 301만 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전망치인 160만 배럴 증가를 웃도는 수치다. 예상을 뛰어 넘는 미국 원유 재고는 시장의 공급 과잉 우려를 키웠다.

미국 경제 지표도 시장에 안 좋은 영향을 미쳤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전날 발표한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8월 49.1에서 9월 47.8로 하락했다. 2009년 6월 이후 10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미국 제조업에 이어 이날 발표된 ADP 민간고용 지표도 부진해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는 더 커졌다.

젠 맥길리안 코네티컷 스탬포드 트래디션 에너지 시장 분석 부대표는 “어제 나온 실망스러운 제조업 지표가 계속해서 시장 수요를 끌어내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 완화도 유가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이란은 사우디아라비아를 “친구”라고 부르며 중동지역 안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에너지 시장 균형을 위해 쓸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쓰는 게 중요하다”면서 러시아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 국가 사이에서 책임있는 역할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재정난을 겪고 있는 에콰도르는 내년 1월 OPEC을 탈퇴할 예정이다. 지난해 카타르에 이어 OPEC을 떠나는 두 번째 국가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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