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보] 아프리카돼지열병, 경기 파주서 12번째 발병…파주서만 다섯 번째

입력 2019-10-03 0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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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경기 파주시를 덮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파주시 문산읍의 돼지 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했다고 3일 확진했다. 전날 이 농가는 어미 돼지 네 마리가 식욕 부진 증상을 보이자 방역 당국에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 신고를 했다.

이번 확진으로 국내에서 확인된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 건수는 12건으로 늘었다. 국내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지난달 16일 파주 연다산동에서 처음 발견된 후 △9월 17일 연천 백학면 △9월 23일 김포 통진읍ㆍ파주 적성면 △9월 24일 강화 송해면 △9월 25일 강화 불은면ㆍ삼산면 △9월 26일 강화 강화읍ㆍ하점면 △10월 1일 파주 파평면 △10월 2일 파주시 적성면 등에서 잇따라 확진됐다.

특히 파주시의 피해가 심각하다. 1ㆍ4ㆍ10ㆍ11ㆍ12차 발병 농가가 파주에 몰려 있다. 살처분 대상 돼지(11만8000여 마리) 가운데서도 6만 마리 가까이가 파주시에서 기르던 돼지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 이전 파주시에서 기르던 돼지(약 11만 마리) 절반 이상이 살처분되는 것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파주의 상황을 강화보다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역 당국은 인천 강화군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다섯 차례 연속 발생하자 군내에서 기르던 돼지 3만8000여 마리를 모두 살처분했다. 지금보다 상황이 악화되면 파주시에서도 강화군과 같은 일이 되풀이될 수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 농식품부는 2일 오전 3시 30분을 기해 경기와 강원, 인천 지역에 48시간 동안 일시이동중지(스탠드스틸) 명령을 발령했다. 이 지역에선 4일 오전 3시 30분까지 돼지와 관련 인력ㆍ차량의 이동이 제한된다. 농식품부는 이달 중순까지 운영키로 했던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점관리권역의 운영 기한을 늘리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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