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은 주식 외에도 상장지수펀드(ETF)와 옵션이 포함된다. 찰스슈왑은 현재 모든 거래에 회당 4.95달러의 수수료를 받고 있으나 7일부터는 ‘제로(0)’가 된다.
억만장자이자 찰스슈왑 창업자인 찰스 슈왑 회장은 성명에서 “수수료를 없애면 궁극적인 비전을 실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월트 베팅어 최고경영자(CEO)는 “이것이 우리의 가격이다. 홍보 및 고객 유인이 목적이 아니다. 어떤 투자자에게든 수수료가 투자의 벽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
이날 미국 증시에서 찰스슈왑 주가는 한때 12% 폭락했다. 회사의 비전보다는 당장의 수익 악화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찰스슈왑 만이 아니다. 주요 인터넷 증권사 주가가 일제히 급락했다. TD아메리트레이드홀딩은 26%, E트레이드파이낸셜은 20% 각각 주저 앉았다.
앞서 지난달 26일에는 인터랙티브브로커즈그룹도 미국 주식 등의 거래 수수료를 무료로 한다고 발표하는 등 인터넷 증권사 간 고객 쟁탈전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지난해 중반 이후 피델리티인베스트먼트와 뱅가드 그룹, JP모건체이스 등이 다양한 금융 상품에 대한 수수료를 철폐하고 있다.
에드워드 존스의 애널리스트 카일 샌더스는 블룸버그에 “찰스슈왑과 경쟁하는 업체들이 따라나설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상품화된 사업이다. 한 회사가 발표하면 타사도 따르거나 더 적극적인 전략을 취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