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14주 연속 상승…오름폭 더 커져

입력 2019-10-0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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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도 지난주보다 상승폭 커져

▲9월 30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자료 제공=한국감정원)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또다시 상승폭을 키우며 14주 연속 뛰었다. 저금리로 인해 시중 자금이 서울 주택시장으로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는 데다 가을철 이사수요와 집값 상승 기대심리까지 가세하면서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일 한국감정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8% 오르며 지난주(0.06%)보다 상승폭이 더 커졌다.

강북 14개구가 0.07% 오른 가운데 광진구(0.13%)가 가장 큰 오름폭을 보였다. 정주 조건이 좋은 광장동과 개발 호재를 가진 구의·자양동의 오름세가 영향을 미쳤다. 마포(0.11%) ·성동(0.08%)·용산구(0.07%) 등이 뒤를 이었다.

강남 11개 구는 0.08% 뛰었다. 송파구(0.14%)는 잠실·가락·방이·신천동 아파트를 중심으로 많이 올랐다. 강남구(0.13%)는 개포·대치·역삼·삼성동 등의 오름세가 컸다. 서초구(0.09%)는 반포·방배·잠원동 위주로, 강동구(0.08%)는 고덕·명일동 신축 및 기축(재건축 포함)의 오름세가 영향을 미쳤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 속에 풍부한 유동성이 시장에 계속 유입되고 있고, 여기에 가을철 이사수요와 집값 상승 기대 심리가 더해지면서 신축과 재건축, 저평가됐던 단지들이 모두 오른 게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전셋값도 0.07% 오르며 지난주(0.05%)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신규 입주 물량이 줄어든데다 가을철 이사수요가 더해지면서 가격을 끌어올렸다.

강북 14개구는 0.06% 올랐다. 재건축 단지 등 상대적으로 저렴한 아파트가 몰려 있는 월계·상계동의 영향에 노원구가 0.11%로 가장 많이 뛰었다. 성동구(0.09%)는 왕십리·금호동 역세권 대단지 위주로, 마포구(0.08%)는 신규 입주물량이 해소된 영향에 오름세를 보였다.

강남(0.08%) 11개 구는 더 크게 올랐다. 대단지 입주로 부담이 커진 강동구(-0.02%)가 보합에서 하락 전환했지만, 강서구(0.17%)는 마곡지구 수요로 매물이 부족해져 가격이 올랐다.

이 기간 전국 아파트 가격은 지난주와 같은 0.01% 상승률을 보였다. 수도권(0.06%)이 지난주(0.05%)보다 상승폭을 키웠고, 지방(-0.03%)은 하락폭을 유지했다.

시·도별로는 대전(0.27%)이 가장 크게 뛰었고, 경기(0.06%)·울산(0.06%) 등도 상승했다. 전남(0.00%)·세종(0.00%) 등은 보합, 충북(-0.26%)·강원(-0.14%)·경남(-0.11%)·전북(-0.11%) 등은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보다 0.01%포인트 오른 0.04% 상승률을 보였다. 수도권(0.08%)과 지방(-0.01%)은 모두 제자리 걸음을 보였다. 시·도별로는 세종(0.17%)이 가장 많이 올랐고, 대구(0.14%)·경기(0.09%)·충남(0.08%) 등도 상승했다. 반면 충북(-0.12%)·제주(-0.10%)·전북(-0.09%) 등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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