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8월 0.14% 상승 이어 지난달 0.17% 올라
1일 한국감정원의 전국 주택 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9월 서울 주택 매매가격은 0.17% 오르며 지난달(0.14%)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7월(0.07%)부터 3개월 연속 상승세다.
강북권에서는 성동구(0.26%)가 금호·행당·하왕십리 대단지 위주로 상승했고, 마포구(0.26%)는 공덕·아현동 등 역세권 선호단지 위주로 가격이 올랐다. 용산(0.24%)·노원구(0.19%)는 정비사업 호재를 가진 단지 위주로 가격이 뛰었다. 강남권에서는 서초(0.27%)·강동(0.22%)·강남(0.18%)·송파구(0.16%) 등 강남4구가 인기 대단지와 저평가됐던 단지 위주로 가격이 뛰었다.
전셋값도 지난 8월 0.09%에서 9월에는 0.10%로 상승폭이 커졌다. 가을철 이사수요에 저금리 영향으로 교통이나 정주 여건이 양호한 역세권 주택들이 오름세를 보였다.
서대문구(-0.09%)가 노후화된 연립·다세대 위주로 수요가 줄면서 하락한 반면 성동구(0.17%)는 상왕십리·금호동 역세권 대단지 위주로 가격이 올랐다. 강남권 중 서초(0.36%)·강남구(0.22%)는 하반기 신규 입주 물량 감소와 정비사업 이주수요, 신축 및 학군수요 등으로 상승세가 지속됐다.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가격도 0.01% 오르며 상승 전환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10개월 만의 반등이다. 수도권이 0.14% 오르며 8월(0.04%)대비 크게 올랐고, 지방은 0.10% 내려갔지만 하락폭은 축소됐다. 대전(0.94%)·대구(0.08%)는 정비사업 및 주거환경 개선 기대감에 상승했고, 전남(0.13%)도 직주근접 지역 위주로 가격이 올랐다.
전국 전셋값은 0.03% 하락했다. 수도권이 보합에서 0.09%로 상승 전환했고, 지방은 0.13% 내려갔지만 하락폭은 축소됐다. 대전(0.35%)·대구(0.09%)·전남(0.02%) 등은 가을철 이사수요와 정비사업 이주수요 영향으로 상승했다. 반면 강원(-0.37%)·경남(-0.35%) 등 지방 대부분의 지역이 경기 침체와 신규주택 공급, 매매가격 하락 등의 요인으로 접셋값이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