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증권회사의 파생결합증권 잔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감독원 자본시장감독국에 따르면 상반기 중 파생결합증권의 발행액은 62조5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0% 감소했고 상환액은 56조4000억 원으로 6.82% 증가했다.
잔액은 116조5000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말 대비 4.20% 증가,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가연계증권(ELS)의 경우 총 발행액이 47조6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1.04%) 감소했다. 금감원 측은 “상반기 중 국내외 주요 지수 반등으로 파생결합증권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돼 발행이 활발했다”고 설명했다.
ELS의 잔액은 76조1000억 원으로, 공모와 사모, 원금보장형 및 원금비보장형 모두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공모(82.2%)와 원금비보장형(74.3%)에서 높은 비중을 나타냈다.
파생연계증권(DLS)은 14조9000억 원을 발행하며 11.31% 감소했다. 원금비보장형 발행이 소폭 증가한 반면 원금보장형은 전년 대비 31.94% 줄었다. 채권금리 하락과 장단기 스프레드 축소로 금리연계 DLS 쿠폰이 줄면서 투자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잔액의 경우 40조4000억 원으로 사모 발행비중(86%)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다만 공모 잔액 역시 지난해 4조7000억 원에서 올해 5조7000억 원으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파생결합증권의 손익 현황을 살펴보면 투자자의 경우 주요 지수 상승으로 조기 상환이 이뤄지면서 투자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총 투자이익은 2조1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수형 ELS의 투자수익률은 4.0%로 평균 투자수익률(3.9%)을 상회한 반면, 종목형 ELS의 경우 2.2%로 하회했다.
증권사들의 경우 발행 및 운용이익이 5277억 원에 머무르며 전년 동기 대비 5.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