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고기’ 붐 주역 비욘드밋에 투자하라

입력 2019-09-30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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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상장 이후 공모가 대비 6배 이상 폭등…디즈니·맥도날드, 비건 열풍에 동참

▲비욘드밋 주가 추이. 27일(현지시간) 종가 151.66달러 출처 마켓워치
월가에서 인공고기 열풍을 주도하는 비욘드밋(Beyond Meat)의 몸값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월트디즈니와 맥도날드 등 대기업들이 인공고기 열풍에 동참하면서 비욘드밋의 미래를 낙관하는 투자자들이 더욱 열광하고 있다고 29일(현지시간) 미국 금융전문매체 마켓워치가 보도했다.

미국에서 채식이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로 각광받으면서 식물 성분으로 인공 쇠고기를 만드는 비욘드밋에 대한 관심이 식을 줄 모르고 있다.

디즈니는 24일 성명에서 “미국 테마파크에 있는 모든 레스트랑에서 채식주의자(Vegan·비건)들을 위한 메뉴를 제공할 것”이라며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있는 월트디즈니월드는 10월 초부터,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디즈니랜드에서는 내년 봄부터 가능하다”고 밝혔다.

올랜도와 애너하임의 디즈니 테마파크와 리조트에는 식당과 푸드트럭 등 음식을 파는 곳이 600곳 이상이다. 올랜도 디즈니월드 안에 있는 호텔 36곳과 애너하임의 호텔 3곳에서도 채식주의자용 음식을 판매할 계획이다. 또 디즈니는 400개가 넘는 메뉴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즈니는 인공고기를 어디에서 납품할지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비욘드밋은 이미 대량 생산능력을 보여줬기 때문에 유력한 공급업체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맥도날드는 26일 비욘드밋과 손잡고 캐나다 온타리오 지역 28개 매장에서 시범적으로 식물성 고기 버거인 ‘P.L.T’를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 소식에 같은 날 비욘드밋 주가는 12% 가까이 폭등했다.

지난주 마지막 날인 27일에는 최근 강세에 따른 부담감에 1.7% 내린 151.66달러를 기록했지만 비욘드밋 주가는 5월 상장 당시 기업공개(IPO) 공모가인 25달러 대비 6배 이상 폭등한 상태다.

월가는 비욘드밋의 성장세 지속을 낙관하고 있다. 제프리스의 케빈 그룬디 애널리스트는 “맥도날드와의 계약은 비욘드밋 매출을 급증시킬 잠재력이 있다”며 “시험 단계를 넘어 전 세계 3만8000개에 달하는 맥도날드 매장에 인공고기를 납품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공고기 패티가 시험을 통과한다면 미국 맥도날드 고기 물량의 1~6%를 비욘드밋이 차지할 것”이라며 “이는 연간 5000만~2억8500만 달러(약 600억~3400억 원)의 매출을 창출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마켓워치는 비욘드밋의 현재 밸류에이션이 지나치게 높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공매도 투자자들 덕분에 주가가 앞으로도 계속 치솟을 여지를 갖게 됐다고 분석했다.

금융분석업체 S3파트너스의 일호르 두사니위스키 예측 분석 담당 매니징 디렉터는 “공매도 투자자들이 ‘쇼트 스퀴즈(Short Squeeze)’를 할 수밖에 없다”며 “이는 비욘드밋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쇼트 스퀴즈는 주가 하락을 예상해 해당 주식을 공매도 했던 투자자들이 손실이 커지는 것을 줄이고자 주식을 사야만 하는 상황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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