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무역협상 불확실성·정국 혼란 여파에 하락...다우 0.3% ↓

입력 2019-09-27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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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탄핵 문제를 둘러싼 혼란과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맞물리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9.59포인트(0.30%) 하락한 2만6891.12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7.25포인트(0.24%) 내린 2977.6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6.72포인트(0.58%) 하락한 8030.66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미국 하원 정보특별위원회는 트럼프의 탄핵 조사를 시작한 원인이 된 우크라이나 의혹의 내부 고발장을 공개했다. 고발장은 트럼프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2020년 대선에서 자신을 지원하도록 압력을 가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탄핵 문제가 정책 운영을 방해할 수도 있어 불확실성이 매수를 보류했다”는 관측이 고조됐다.

미중 무역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재부상했다. 중국 화웨이테크놀로지에 미국 기업이 부품 공급을 계속하게 하기 위한 일시적인 제재 유예 조치를 미국이 연장할 가능성이 낮다고 미국 당국자가 발언한 것이다.

UBS 글로벌 자산운용의 미주 최고투자책임자 마이크 라이언은 블룸버그통신에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위험보다 그의 통상 정책에 시장은 더 주목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무역협상에 관한 백악관의 결정에 이것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불확실한 요소다. 또, 워싱턴의 격화하는 대립이 예산 문제 또는 인프라 지출을 둘러싼 양당의 협조에 파급할 수 있는지 여부도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징주로는 급락세를 보인 의료보험사 유나이티드헬스케어(-3.02%)를 꼽을 수 있다. 이날 레이먼드제임스의 애널리스트가 약값 인하 관련 법안 협의에서 “(법안을 심의하는) 상원 재정위원회 위원장이 공화당의 찬성을 얻는데 낙관적”이라고 지적한 게 발단이었다. 약값이 내리면 제약회사로부터 받은 리베이트가 줄어들 것이라는 점에서 경계심리가 작용했다.

미국 채권 시장에서 장기 금리가 하락하면서 마진 악화 우려로 골드만삭스와 JP모건체이스 등 금융주가 약세를 보인 것도 전제 지수의 발목을 잡았다. 기술주 비중이 높은 나스닥은 미국 법무부가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조사 방침을 전한 페이스북의 주도로 약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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