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금융 악재를 반영하며 1520선 후반까지 밀린 코스피지수가 오후에도 외국인의 매도물량 출회가 지속되고 있어 오전의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개인의 저가 매수 유입으로 1530선까지 낙폭을 조금이나마 줄인 모습이다.
19일 오후 1시 51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1.69포인트(2.02%) 떨어진 1536.02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미국의 대형 모기업체들의 구제 금융 우려 부각과 리만브라더스의 3분기 순손실 기록 가능성이 점차 높아질 것이라는 소식으로 국내증시를 포함한 아시아 증시가 동반 내림세를 보였다.
이 시각 현재 외국인은 오전에 이어 2543억원에 육박하는 순매도세를 이어가고 있고 기관 역시 127억원 매도 우위다. 반면 개인은 2439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어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에서 435억원 순매도를 보이는 반면 비차익거래에서는 477억원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하락하는 가운데 증권업종이 3.66% 급락하며 신용위기 여파에 직격탄을 맞았고 보험(2.72%), 건설, 철강금속(2.7%), 운수장비(2.6%)업종 순으로 내림세다.
시총상위주 역시 경기방어주인 KT&G(1.88%)를 제외하고 현대중공업, 신한지주, LG전자, 우리금융 등이 3.5% 이상 급락하고 있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대형주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통해 국내증시에 유입됐던 외국인 자금이 이날 글로벌 신용위기로 인해 빠져나가고 있다"며 "이로 인해 시총상위주를 포함한 대형주의 주가 속락이 두드러진 모습이고 당분간 극도로 위축된 투자심리로 인해 코스피지수는 1500선을 테스트하는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