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23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0.55달러(0.95%) 상승한 배럴당 58.6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11월물 가격은 0.49달러(0.76%) 오른 배럴당 64.77달러를 나타냈다.
사우디아라비아 원유 생산이 회복하고 있지만 중동을 둘러싼 지정학적 위기가 계속되면서 원유시장에 매수세가 유입됐다고 미국 금융전문매체 마켓워치가 풀이했다.
사우디는 지난 14일 핵심 석유시설 2곳이 공격을 받으면서 전체 원유 생산량의 절반에 해당하는 하루 570만 배럴 생산이 중단된 이후 감소한 생산량 중 약 75%를 회복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시설이 완전 정상화하기까지 수 개월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은 당시 공격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하고 직접적으로 공격에 나서지는 않지만 압력을 높이고 있다. 미군은 지난주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UAE)에 병력을 추가 파병하기로 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재무부에 이란에 대해 추가 제재를 실시할 것을 지시했다.
FXTM의 자밀 아흐마드 글로벌 통화 전략·시장 리서치 대표는 “중동을 둘러싼 긴장이 더욱 고조될 위험이 있다”며 “이에 이번 주 내내 유가가 계속 오른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역사적으로 지정학적 불확실성은 유가를 높일 추가 충격을 줄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