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매니저들, 경기침체 우려 10년래 최고 수준

입력 2019-09-18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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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가 내년 경기침체 점쳐…40%는 가장 큰 ‘테일리스크’로 미중 무역전쟁 꼽아

▲국가별 경기침체 발생 가능성. 출처 블룸버그
내년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을 점치는 전 세계 펀드매니저들의 숫자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고 CNBC방송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AML)의 9월 글로벌 펀드매니저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펀드매니저의 38%가 내년 글로벌 경기침체를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9년 8월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 8월 조사 때 34%보다도 더 올랐다.

이들은 이같이 결정한 배경으로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와 무역 및 정치 불확실성이 투자심리에 타격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펀드매니저들 가운데 40%는 가장 큰 ‘테일리스크’로 미중 무역전쟁을 꼽았다. 테일리스크는 실제 발생할 가능성은 낮지만 한 번 일어나면 엄청난 충격을 줄 수 있는 리스크를 말한다.

미중 무역전쟁 타결 가능성에 대해서는 30%가 내년 미국 대선 이전이라고 답한 반면 38%는 현재의 미중 대치는 새로운 형태라고 답해 불확실성이 여전함을 나타냈다.

그밖에 통화정책의 약한 효과, 채권 시장 거품, 중국 경기 침체를 리스크로 꼽은 비율이 각각 13%, 13%, 12%로 나타났다.

펀드매니저들은 향후 6개월 내 위험자산에 대한 호재로 독일의 재정부양책을 꼽았다. 그 다음으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50bp(1bp=0.01%p) 금리인하와 중국 기반기설 지출을 지목했다.

한편 이들은 채권 투자 비중이 36%로 14%포인트 감소했다고 밝혔다. 미 주식 비중은 15%포인트 오른 17%를 기록했다.

마이클 하트넷 BoaML 수석 투자전략가는 “이달 위험 요소들이 완만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 아직 증시 강세 견해를 유지하고있다”면서 “재정 부양책이 투자자들에게 가장 강력한 효과를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6~12일 펀드매니저 23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들이 운용 중인 자산규모는 총 6830억 달러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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