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브카이크 피해, 당초 예상보다 심각”

공격을 당한 시설 중 한 곳인 세계 최대 단일 석유 정제시설 아브카이크 단지의 전면적인 복구와 수 주 내지 수개월의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라고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하루 570만 배럴에 달하는 피해 산유량 복구에 얼마의 시간이 걸릴지 세계적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감소분은 세계 석유 공급량의 약 5%에 해당한다. 사상 최대 피해 규모에 이날 국제유가는 기록적인 폭등세를 보였다.
초기에는 수일 안에 뚜렷한 규모로 피해를 복구할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적 견해가 컸다. 그러나 익명을 요구한 한 소식통은 “당초 예상보다 생산재개에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디 아람코는 유실된 산유량 일부를 대체하고자 유휴 해양유전을 재가동하고 있다. 고객들에는 비축유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바이어는 계약과는 다른 등급의 원유를 받게 돼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
영국 에너지애스팩츠의 암리타 센 석유 부문 수석 애널리스트는 “아브카이크 시설이 받은 피해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심각하다”며 “생산 중단분의 최대 50%를 상당히 이른 시기에 회복할 수 있다고 보고 있지만 전면적인 복구에는 몇 주 또는 몇 달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필립 코넬 아람코 전 선임 기업기획 자문은 “아브카이크 시설 중 원유와 기타 가스 화합물을 분리하는 타워가 수리하는 데 가장 오래 걸릴 것”이라며 “특수 부품을 구입하는 데 수 주에서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지에 있는 18개 타워 중 5개가 제거된 것으로 보인다”며 “공개된 사진은 특정 인프라에 대한 매우 구체적이고 정확한 공격이 이뤄졌음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