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 이어 오리온도 젤리 브랜드 통합…수입산 ‘비켜’

입력 2019-09-1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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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젤리 시장 급성장 따라 연매출 1000억 '메가 브랜드' 육성 목표

국내 젤리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롯데제과에 이어 오리온도 통합 젤리 브랜드를 내놓으며 수입산 제품에 대한 반격에 나섰다.

16일 오리온은 젤리 통합브랜드 ‘오리온젤리’(ORION Jelly)를 론칭한다고 밝혔다. 오리온은 젤리에 대한 관심이 크지 않던 1990년대 초부터 마이구미, 왕꿈틀이, 젤리데이 등 차별화된 제품을 출시해왔다. 특히 1992년 첫 선을 보인 마이구미는 지난해 전년 대비 70% 성장해 사상 최대 매출인 245억 원을 기록하는 등 오리온 젤리 제품들은 지난해 5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오리온은 이번 론칭을 통해 각 제품별로 흩어져 있던 브랜드 파워를 통합한다는 방침이다.

▲오리온 젤리

오리온 관계자는 “오리온젤리 통합 브랜딩을 통해 젤리 카테고리를 연매출 1000억 원 이상의 메가브랜드로 키운다는 전략”이라며 “30여년간 축적한 젤리 개발기술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 차별화된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젤리시장 규모는 2014년 693억 원, 2015년 1019억 원, 2016년 1632억 원, 2017년 1846억 원, 2018년 2020억 원으로 매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국내 젤리 시장에서 연 500억 원대 매출을 기록하는 킬링 제품인 독일의 ‘하리보’를 비롯해수입 제품이 50% 가량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오리온과 롯데제과 등 국내 업체들은 통합 젤리 브랜드를 선보이는 등 시장 확대에 힘쓰고 있다. 2015년까지 10여종에 불과했던 국내 젤리 제품 수도 지난해에는 40여종으로 늘어났다. 이에따라 제과 업계에서는 최근 몇년새 2400억 원대에서 정체 중인 국내 껌 시장 규모를 뛰어넘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롯데제과 젤리 제품들

롯데제과도 2017년 1월 ‘젤리셔스’라는 젤리 통합 브랜드를 론칭하며 젤리 시장 확대에 앞장서고 있다. ‘젤리셔스’는 지난해 29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350억 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2016년 5월 출시한 롯데제과의 요구르트 젤리가 그 해 110억 원, 이듬해 2017년 5월까지 100억 원어치가 팔리자 이에 힘입어 과자맛 젤리, 음료맛 젤리, 아이스크림맛 젤리 등 다양한 신제품을 잇따라 선보였다. ‘젤리셔스’는 현재 10여종의 제품이 나와 있으며 인기 아이스크림 죠스바·스크류바·수박바를 젤리로 만든 일명 ‘죠크박 젤리’와 최근 어린이들 사이에서 마니아 층을 두텁게 형성하고 있는 ‘구미당기는구미 젤리’ 등이 주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들 간식으로 인식되던 젤리가 2030 여성들 사이에서 디저트와 간식으로 각광받으며 성인에 이르기까지 소비층이 확장되고 있다”며 “직장인들 사이에서도 식사 후나 사무실에서 입이 텁텁할 때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제품으로 가벼운 식감의 젤리에 대한 선호도가 부쩍 높아졌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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