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링링’ 강풍은 역대 5위…빠른 북상에 폭우는 제한적

입력 2019-09-07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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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8일 새벽까지 강풍 피해 유의해야”

▲태풍 링링에 따른 강풍으로 충남 서산시 읍내동의 서산시청 내 느릅나무가 7일 쓰러져 있다. 연합뉴스
제13호 태풍 링링이 동반한 강풍이 역대 5위급으로 조사됐다.

7일 기상청에 따르면 링링에 따른 강풍으로 전남 신안군 가거도에서 최대 순간 풍속이 초속 52.5m(시속 189km)를 기록했다. 홍도에서는 초속 43.9m, 제주도 윗세오름에서 39.3m, 전남 진도군 서거차도에서 38.3m의 강풍이 관측됐다.

가거도에서 측정한 초속 52.5m는 1959년부터 우리나라를 거쳐 간 역대 태풍 강풍 중에서 5위에 해당한다고 연합뉴스는 분석했다.

역대 1위는 2003년 태풍 매미의 초속 60m였다. 2위는 2000년 쁘라삐룬의 초속 58.3m, 3위는 2002년 루사의 초속 56.7m, 4위는 2016년 차바의 초속 56.5m다.

다만 태풍 링링이 빠르게 북상하면서 폭우는 제한적이었다.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고 있지만 수해를 우려할 만한 곳은 일부 지역에 그쳤다. 전날부터 이날 정오까지 제조도 윗세오름이 413.5mm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비가 내렸다.

제주 이외 지역에서는 경남 산청 지리산이 173.0mm로 가장 많았고 전남 신안 가거도에 145.0mm의 비가 내렸다.

앞서 지난 2002년 태풍 루사 당시 강원 강릉에서 9월 1일 하루에만 870.5mm의 비가 쏟아진 것과 대조된다.

기상청은 “이번 태풍은 강풍을 특히 조심해야 한다”며 “8일 새벽까지 강풍 피해를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링링은 이날 오후 3시께 황해도에 상륙해 북한을 관통한 뒤 자정 무렵 중국으로 넘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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