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대 부자’ 암바니, 다음 목표는 인도 OTT 시장

입력 2019-09-05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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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바니의 릴라이언스지오, 공격적 마케팅으로 인도 1위 이통사 부상…인터넷 가입 고객에 HDTV 제공 이벤트 착수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인더스트리즈 회장. AP뉴시스
아시아 최대 부자인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인더스트리즈 회장이 인도 이동통신시장을 장악한 데 이어 다음 목표를 향해 질주하고 있다.

암바니가 거느린 통신사 릴라이언스지오인포컴은 5일(현지시간) 브로드밴드 서비스인 ‘지오파이버’에 1년 약정으로 가입한 고객들에 대해 고화질의 HDTV를 무료로 제공하는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이동통신 시장 장악의 1등 공신이었던 공격적 마케팅을 가정용 브로드밴드 시장에 도입한 것이다. 릴라이언스지오는 무료 통화와 저렴한 데이터 가격을 무기로 경쟁사인 바티에어텔과 보다폰이데아를 누르고 인도 1위 이통사로 부상했다.

릴라이언스지오는 지난 2분기에 이동통신 가입자가 3억3130만 명에 달해 1위였던 보다폰이데아를 눌렀다. 보다폰이데아 가입자 수는 1분기의 3억3410만 명에서 2분기 3억2000만 명으로 줄었다.

릴라이언스지오가 이동통신 사업에 뛰어든 것은 3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360억 달러(약 43조 원)를 쏟아부은 끝에 마침내 1위에 등극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지오파이버가 궁극적으로 겨냥하는 것은 TV와 연결된 인터넷망으로 자신이 원하는 영화와 드라마 등 동영상 콘텐츠를 볼 수 있는 ‘OTT(Over The Top)’ 시장이다. 컨설팅 업체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 따르면 인도 OTT 시장규모는 지난해 5억 달러에서 오는 2023년 50억 달러로 확대될 전망이다. 유료 가입자는 최대 5000만 명, 광고를 보는 조건으로 OTT를 즐기는 고객은 6억 명에 도달할 수 있다고 BCG는 내다봤다.

뭄바이 소재 컨설팅 업체 오맥스미디어의 샤일레시 카푸르 최고경영자(CEO)는 “암바니가 지오파이버 요금을 전 세계 평균의 10분의 1도 안 되는 가격에 제공할 것이라고 공언하고 있다”며 “만일 자체 콘텐츠 생산에도 나선다면 스트리밍 시장의 파괴적 혁신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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