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5개 기업 입주 가능, 한국형 스마트도시 접목
국토교통부와 LH는 4일 미얀마 양곤에서 '한국-미얀마 경제협력 산업단지(이하 경협산단)' 기공식을 개최했다. 기공식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우 민 쉐 미얀마 부통령을 비롯, 양국 정부 관계자와 경제인, 교민, 미얀마 국민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경협산단은 LH가 미얀마 정부와 공동 투자하는 한국형 산업단지로 기반시설이 완비된 입주부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규모는 여의도(2.9㎢)와 비슷한 2.25㎢로 총 1311억 원을 투입해 2024년 분양을 완료할 계획이다.
경협산단은 2013년 미얀마 정부 제안으로 시작됐으며 LH에서 타당성 조사를 거쳤고 올해 8월에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합작법인에는 미얀마 건설부 40%, LH 40%, 의류·제조 판매회사인 글로벌세아가 20%를 출자했다. LH는 산업단지 조성과 공급도 담당한다.
경협산단에는 인근에 80만 인구가 있어 풍부한 노동력을 확보할 수 있으며 30분 거리에 양곤 공항, 1시간 거리에 항구가 있다. 또 양곤~만달레이 고속도로와 인접해 교통·물류 접근성이 뛰어나다. 사전 조사결과 전 세계 많은 기업들이 입주할 것으로 예측됐다. 산단에는 135개의 중소·중견기업 입주가 가능하다.
미얀마 정부는 우리나라 유상차관(EDCF)을 지원받아 진입도로, 전력, 상수도 등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며 우리나라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 코트라 등 8개 경제·금융기관이 산단 입주기업들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LH는 경협산단을 물 순환 시스템, 신재생에너지 활용, 지능형 방법 체계 등 스마트시티 기술을 접목, 환경친화적이고 안전한 산단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기공식과 함께 LH와 양곤주(州)간 '신도시 개발 MOU'도 체결됐다. LH는 미얀마 양곤 남쪽 달라지역에 한국형 신도시를 개발하기 위해 도시개발 종합계획 수립과 토지분석, 공사비 산정, 자본조달방안 등의 타당성 조사를 실시 중이다.
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올해 3월에는 LH, 주미얀마한국대사관, 양곤주, 미얀마 건설부 간 TF를 구성해 운영중이다. 미얀마는 급격한 도시화로 수도 양곤 지역의 주거비가 급등하고 교통체증이 심각해 달라 신도시에 거는 기대가 매우 크다. 우리 역시 이 사업을 계기로 도로, 대중교통, 전력 등 후속 인프라 사업에 우리 기업이 참여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앞으로도 한국의 압축적이고 체계적인 개발경험을 공유해 미얀마의 성장잠재력을 실현하며 나아가 신남방 지역의 상호번영과 역내평화를 달성하는 방향으로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