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 영국 총리 “브렉시트 추가 연기 없다”...조기 총선 가능성은 일축

입력 2019-09-03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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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총리관저 앞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런던/AFP연합뉴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영국이 유럽연합(EU)을 떠나는 브렉시트 관련, 추가 연기는 없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하면서 조기 총선 가능성은 일축했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이날 오후 각료 회의를 소집한 뒤 총리관저 앞에서 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10월31일 우리는 EU를 떠난다”면서 “브렉시트 연기는 의미가 없다. 우리 약속을 되돌리는 어떤 시도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단호한 입장을 재차 밝혔다.

그는 이어 “노 딜 브렉시트를 막는 법안에 투표하지 말라”고 의원들에 촉구했다.

3일 하원이 재개된 뒤 야당이 아무런 합의 없이 EU를 떠나는 ‘노 딜 브렉시트’ 방지 법안을 통과시키려는 시도를 겨냥한 발언이다.

그는 이 법안 통과가 영국의 발목을 잡아 추가 협상을 불가능하게 할 수 있다고 우려하며 최근 수주 동안 브렉시트 합의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브렉시트 연기를 EU에 요청하지 않을 것”이라며 “10월 EU 정상회의에서 브렉시트 합의에 도달할 것으로 믿고 있다. 의회는 합의안에 대해 세심히 살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존슨 총리의 성명 발표를 앞두고 영국 언론들은 만약 하원에서 노 딜 브렉시트 방지 법안이 통과될 경우, 존슨 총리가 4일 조기 총선 개최를 표결에 붙이는 방안을 발표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존슨 총리는 조기 총선과 관련해 “나도, 여러분도 원하지 않는다”며 일단 선을 그었다.

이날 존슨 총리가 성명을 발표하는 총리관저 밖에는 존슨 총리의 의회 정회 추진 등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모여 들었다.

존슨이 총선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미국 달러화 대비 파운드화 가치는 더 떨어졌다.

제레미 코빈 노동당 대표는 “합의 없이 EU를 떠나는 것은 미국과의 무역합의에 불리한 구도를 만들 것”이라면서 “이번주가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하며 노 딜 브렉시트 법안 투표를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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