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도리안’, 최고등급 ‘5등급’으로 세력 키워…바하마 강타

입력 2019-09-02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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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남동부 해안으로 접근하고 있어…대서양 허리케인 중 역대 2위 위력

▲허리케인 도리안 위성사진. UPI연합뉴스
허리케인 ‘도리안’이 최고등급인 5등급으로 세력을 키운 가운데 카리브해 바하마를 강타했다고 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도리안의 현재 풍속은 시속 최대 295km에 달해 대서양에서 발생한 허리케인 중 역대 2위 위력이라고 WP는 강조했다. 바하마를 강타한 허리케인 중에는 가장 위력이 강하다.

역대 가장 위력이 셌던 허리케인은 1980년 발생한 앨런이었으나 육지에 도달하지는 않았다. 이번에 발생한 도리안 이외에 2005년 윌마와 1988년 길버트, 허리케인 이름을 붙이기 전인 1935년 노동절에 일어난 허리케인 등이 시속 296km의 강풍을 동반했다.

허리케인 도리안은 바하마에 이어 플로리다 동부 등 미국 남동부 해안을 강풍과 홍수, 폭우로 위협할 전망이다. 허리케인이 플로리다 동부 해안으로 접근하면서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해당 지역에 경보를 발령했다. NHC는 도리안으로 인해 일부 지역에서 높이 약 1m22~2m13에 이르는 파도가 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NHC의 경보는 2일 밤부터 4일 오전까지에 특히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르면 2일 오후부터 사우스 플로리다에 강풍이 치기 시작할 전망이다.

도리안은 플로리다 이외에도 4일부터 6일까지 조지아주 해안가와 캐롤라이나주를 강타할 것으로 예상된다.

허리케인이 상륙한 바하마는 비상에 걸렸다. 바하마 정부는 도리안 상륙에 앞서 전국에 11개 대피소를 마련하고 주민에게 대피령을 내렸으며 일부 지역 공항을 폐쇄했다. 허버트 미니스 바하마 총리는 이날 트위터에 “우리는 바하마에서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허리케인에 직면하게 됐다. 우리를 위해 기도해달라”며 “이날이 아마도 내 인생 최악의 날이자 가장 슬픈 날이 될 것”이라고 썼다.

아직 바하마 인명피해 등 정확한 피해 상황이 집계되지는 않았지만 가옥이 침수되거나 지붕이 날아가고 나무가 뿌리째 뽑히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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