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코스피, 반등 모멘텀 부족…연준 위원들 발언 주목”

입력 2019-09-02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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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49(0.85%) 포인트 오른 1941.09에 장을 마쳤다. (출처=뉴시스)

미ㆍ중 양국이 전날 동시에 상대국에 보복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는 양호한 흐름을 나타낼 것이란 전망이다. 협상 지속 소식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오히려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위원들의 발언이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준ㆍ김성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지난 주 코스피는 전주대비 1.00% 상승했다(30일 기준). 파월 의장의 잭슨홀 발언 은 실망스러웠지만 시장은 미ㆍ중 무역분쟁 우려가 완화될 것이란 기대를 미리 반영했다.

12개월 선행 PER 역시 10.5배로 상승했다. 코스피는 2주 연속 올랐고, 그 과정에서 업종 다수가 주가 레벨을 높였다. 주요 업종 중에서 자동차는 오름세로 복귀한 반면 IT는 잠시 숨고르기에 돌입했다. 이번 주 코스피 밴드는 1920~2000P로 제시한다. 미ㆍ중 무역협상과 경제 지표 결과가 특히 중요하다.

전자와 관련해 미ㆍ중 양국은 대화 채널을 열어 두고 있어 유의미한 결과를 기대하는 시각이 많다. 월초엔 주요 경제지표도 발표되는데 결과가 좋으면 그대로 좋고, 나쁘면 부양 기대감이 강해지는 상 황이다. 주식시장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수 있는 국면이다.

시장 대응과 관련해 위험자산에 대한 접근, 즉 리스크-온을 염두에 둘 필요 가 있다. 시장이 예상대로 호재를 반영해 올라가는 궤적을 그린다면 종목도 동일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판단한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한국 증시는 미ㆍ중간 관세 부과 시행에도 불구하고 무역 협상 지속 소식에 힘입어 반등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파월 연준의장이 잭슨홀 컨퍼런스에서 지난 7월에 비해 비둘기적으로 변화된 발언을 했었는데, 로젠그렌, 블라드 총재 등 금리 동결을 주장했던 위원들 또한 변화된 발언을 하는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더 나아가 윌리엄스, 카시카리, 에반스 총재 등 금리인하를 주장했던 인물들의 발언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결국 한국 증시는 미ㆍ중 무역분쟁과 관련 협상 지속 기대가 확산된 가운데 연준 위원들의 발언 에 주목하며 강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또한 한국의 수출을 비롯해 미국과 중국의 제조업지표, 그리고 미국 고용보고서 등의 주요 경제지표 결과 또한 온건한 통화정책을 이야기 한다는 점에서 주식시장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 하루가 지나기 무섭게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따라 변동성이 이어지고 있지만 미ㆍ중 무역 분쟁에 대한 불안심리는 다소 완화됐다.

이에 코스피는 8월 마지막 거래일에 강하게 상승 하면서 1970선에 근접했다. 하지만 여전히 무역협상에 대한 불확실성은 지속되고 있으며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되다 가도 급격하게 관계가 틀어졌던 과거의 경험에 비춰 봤을 때 지금은 상황을 지켜보는 것이 조금 더 적절하다는 판단이다.

특히 이달 1일부터 양국이 추가 관세를 부과하면서 무역분쟁이 이어지기 때문에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음을 염두한 전략이 필요하다. 이후에는 다소 완화되는 모습이 예상되나 실적 추정치도 지속적으로 하향 조정되고 있으며 지표 역시 부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밸류에이션 상으로 저점을 하회하고 있으나 아직 불안한 심리를 잠재울 수 있는 모멘텀이 부족한 상황이다. 경기 사이클의 전환까지는 반등이 나타난다 하더라도 일시적일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적극적인 매수를 통한 수익률 창출 전략보다는 신중한 태도를 가지고 방어적으로 리스크를 관리하는 것이 우선 순위다. 펀더멘털 훼손 가능성이 낮은 고배당주와 함께 실적 개선 업종 중심으로 대응하는 전략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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