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태국·미얀마·라오스 순방

입력 2019-09-01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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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아세안 10개국 모두 방문…신남방경제정책 밑그림 마무리

▲동남아 3개국 순방길에 오르는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숙 여사와 1일 오후 서울공항 공군 1호기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태국·미얀마·라오스 등 동남아 3개국 순방에 들어갔다. 이번 순방을 통해 신남방정책의 밑그림을 마무리한다는 구상이다.

태국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2일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 주최 공식환영식을 시작으로 한·태국 단독·확대 정상회담을 하고 4차 산업혁명을 위한 양국 간 ICT 분야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문 대통령은 참전용사 접견과 태국 총리 주최 공식 오찬, 한·태국 비즈니스 포럼, ‘브랜드 케이(Brand k)’ 론칭쇼, 동포간담회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이번 태국 공식방문은 한국 대통령으로선 7년 만이다. 미얀마 국빈 방문도 7년 만이며, 라오스 국빈방문은 한국 대통령으로선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이번 방문으로 당초 약속한 인도와 아세안 국가 10개국 등 11개국 순방을 마무리하게 된다. 이를 통해 신남방 경제영토를 넓힌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특히 이번에 방문하는 3개국은 일본의 텃밭으로 불릴 정도로 일본이 오랫동안 공을 들여왔다는 점에서 시장 다변화와 함께 극일이라는 또 다른 의미도 부여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일본이 옛날부터 이 나라들에 공을 들여왔다”며 “ 일본과의 경쟁을 의식하지 않더라도 한국 정부가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서는 시장 잠재력이 큰 아세안 국가들과의 협력 강화가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문 대통령은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등 4강 외교에서 벗어나 신남방·신북방정책으로 경제영토를 확대하는 외교 다변화 정책을 추진해왔다. 신북방 정책은 남북 관계가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미래 과제로 순위가 밀려났지만, 신남방 정책엔 속도가 붙었다. 11월 말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담과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를 통해 본격적인 협력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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