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킥보드 “걱정 말고 타세요”… ‘안전’ 업그레이드

입력 2019-09-0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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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진출 싱가포르 ‘빔’ 최고속도 15km/h로 줄이고 안전주행 아카데미 운영

‘킥고잉’ 전용 거치대 ‘씽씽’ 24시간 출동 서비스… 주차·관리 문제 해결 노력

▲서울 마포대교 한가운데 세워진 킥고잉의 전동킥보드.(이지민 기자 aaaa3469@ )

공유 전동킥보드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업체들이 안전사고, 관리 문제를 완화하기 위한 방책을 속속 내놓고 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 시장 진출을 선언한 싱가포르 전동킥보드 공유플랫폼 빔은 서울 지역에서 ‘24시간 논스톱’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심야 주행 시 우려되는 음주운전, 안전사고와 관련해 빔은 ‘속도 제한’을 방책으로 내놨다. 빔 전동킥보드는 최고 속도 20km/h이지만, 오후 8시 이후 주행 시 최고 속도가 15km/h로 자동 제한된다. 빔과 달리 국내 최초 전동킥보드 공유 서비스인 킥고잉은 오후 10시부터 오전 7시까지 서비스를 하지 않는다. 피유엠피(PUMP)의 공유 전동킥보드 서비스 씽씽도 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는 이용할 수 없도록 했다.

서울 강남과 송파구에서 1000대 규모로 공유 전동킥보드 서비스를 시작하는 빔은 주차 문제도 적극적인 방책을 내놨다. 킥고잉이나 씽씽이 주차 가능 지역을 강제하지 않는 반면 빔은 주차할 수 있는 지역을 따로 설정해 두었다. 그 지역을 벗어나 주차를 하면 ‘종료’ 버튼을 누를 수 없도록 한 것이다.

빔은 업계 최초로 안전 주행 아카데미도 운영한다. 안전하게 주행을 즐기는 방법을 제공하는 교육으로 빔 싱가포르는 현재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발전한 전동킥보드 훈련기관인 안전주행프로그램(SRP)과 협력하고 있다. 빔코리아 관계자는 “서울 도로 사정에 맞춘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국내 일류 운전학교와 합작 투자를 논의 중”이라며 “국내 안전 주행 아카데미는 싱가포르에서 진행되는 것과 비슷한 방식으로 국내 상황에 맞춰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킥고잉을 운영하는 올룰로는 킥고잉 전용 거치대 ‘킥스팟’을 설치해 주차 문제를 완화할 계획이다. 킥스팟은 총 6대의 킥보드를 반납할 수 있게 제작됐다. 지난달 설치 작업을 시작한 킥스팟은 일반 기업뿐 아니라 프랜차이즈와 제휴해 설치되며, 강남구 위주로 도입될 예정이다.

킥고잉은 오후 10시부터 오전 7시까지는 서비스하지 않으면서 그 시간대에 전동킥보드 수거, 정비 작업을 한다. 킥고잉 관계자는 “밤 10시에서 운행 시간을 더 늘리지 않는 이유는 심야에 발생하는 사고, 음주운전 문제를 막기 위함”이라며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이용 시에는 음주운전 경고 팝업도 띄우고 있다”고 밝혔다.

씽씽도 전동킥보드 전용 주차장을 마련한다. 씽씽은 음식배달·심부름 서비스 ‘띵동’과 협업해 서비스하는 만큼 띵동의 제휴점들에 전동킥보드 거치 공간을 만들 예정이다. 씽씽 관계자는 “음식점, 카페, 마트 등 띵동 제휴점 2000여 곳 중 씽씽에 관심을 보이는 점주와 이야기를 나눠 거치 공간을 설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씽씽은 띵동의 24시간 콜센터를 통해 실시간 배터리 교체, 제품 점검·수리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고객 호출 시 메신저(라이더)가 30분 이내에 강남, 서초 지역으로 출동해 문제를 해결한다. 전동킥보드 관리 전담 인력은 25명이며, 띵동 메신저 120여 명이 기기 배터리 교체, 기기 정리 등 업무를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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