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 하반기 신규 수주 전망에 주가 청신호

입력 2019-08-27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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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4개월간 수주 크게 늘어날 것”

지난해 실적 부진을 겪었던 한국조선해양이 올해 반전을 꾀한다. 하반기 신규 수주의 긍정적인 전망이 그 신호탄이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전날 한국조선해양은 자회사 현대삼호중공업이 4078억 원 규모의 선박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11만5000DWT급 PC선 3척과 9만CBM급 LPG선 2척 등 총 5척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한국조선해양은 현대삼호중공업 지분 80.54%를 보유 중이다.

올 상반기 조선업은 미ㆍ중 무역 분쟁에서 비롯된 업황 침체로 신규 선박 발주가 쉽지 않았다. 한국조선해양의 상반기 신규 수주는 약 22억1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9% 감소했다. 올해 수주 목표인 117억4000만 달러에는 20%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특히 지난해엔 극심한 실적 부진도 겪었다. 지난해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4814억 원, 4536억 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 전환했으며 영업이익률도 약 -4%를 기록했다.

그러나 올 하반기부터 관망세를 유지하던 선주들이 발주를 시작하면서 조선업의 실적에 대한 기대치도 다시금 커지고 있다.

한국조선해양 역시 1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281억 원, 173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고, 2분기엔 555억 원, 2017억 원으로 증가폭을 키웠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국조선해양의 2분기 매출액은 조선 부문 건조물량 증가 및 환율 상승효과로 예상치를 웃돌았다”고 설명했다.

주가도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 내림세를 이어오던 주가는 이달 들어 빠르게 회복 중이다. 이달 초 한때 9만3800원까지 내려갔던 주가는 지난주 금요일 11만 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반기 신규 수주에 대한 전망도 긍정적인 만큼 추후 주가 상승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양형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남은 4개월 한국조선해양의 신규 수주는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라며 “현재 LNG선 옵션만 현대중공업 8척, 현대삼호중공업 2척을 보유하고 있고 LOI를 체결한 다수 프로젝트가 발주 대기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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