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게오르기에바 차기 총재 길 열어…연령 제한 폐지 추진

입력 2019-08-22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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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행 규정, 총재 취임 연령 만 65세 미만으로 제한

▲유럽연합(EU) 단일 후보로 IMF 총재 최종후보에 오른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세계은행 CEO. EPA연합뉴스
국제통화기금(IMF)이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세계은행(WB) 최고경영자(CEO)를 차기 총재로 데려오기 위한 수순을 밟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IMF 집행이사회는 내부 규정에서 총재 선출 시 연령 제한을 없애는 방안을 제안했다. 현행 규정은 총재 취임 연령을 만 65세 미만으로 제한하고 있다. 또 70세가 넘으면 총재직을 수행할 수 없다.

이 규정이 이달 초 유럽연합(EU) 단일 후보로 선출된 게오르기에바 세계은행 CEO에게 걸림돌이 돼 왔다. 불가리아 국적의 게오르기에바 CEO는 EU 28개 회원국 대표들의 두 차례 표결 끝에 예룬 데이셀블룸 전 네덜란드 재무장관을 꺾고 최종 후보로 확정됐다.

하지만 게오르기에바 세계은행 CEO는 지난주 66세가 됐다. 현 규정에 따르면 IMF 총재에 선출될 수 없다. IMF 이사회가 연령 제한 규정 폐지에 나선 만큼 게오르기에바 CEO의 선출이 확실시됐다는 평가다.

게오르기에바는 중도 우파 성향으로 10년 이상 국제기구에서 근무하며 쌓은 경험과 평판이 강점으로 꼽혔다. EU 집행위원회(EC) 부위원장을 지낸 그는 2016년 세계은행 CEO에 임명됐다. 또 그동안 동유럽 출신 인사가 EU 고위직을 차지하지 못했다는 점도 최종 후보 낙점에 영향을 줬다는 평가다.

다만 금융시장, 거시경제 관련 전문지식이 부족하다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됐다. 금융위기 같은 대형 사건 경험이 적다는 이유다.

한편 영국의 EU 탈퇴인 브렉시트를 앞두고 영국은 유럽 단일 후보를 결정하는 과정에 참여하지 않았다. 영국 정부는 조지 오스본 전 재무부 장관을 IMF 총재 후보로 내세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다만 오스본 전 장관의 입후보는 미국 등 주요 비(非) EU 국가들의 지지가 필요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유럽중앙은행(ECB) 차기 총재로 지명된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오는 9월 12일자로 사임한다. IMF는 후임 총재 선정을 10월 4일 이전에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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