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국제공항에서 13일 ‘송환법’ 항의 활동에 참여하는 사람들. AFP연합뉴스
금융감독원이 홍콩 지수에 연계된 주가연계증권(ELS)의 손실 가능성은 아직 낮다고 판단했다.
금감원은 16일 오전 유광열 수석부원장 주재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에 대해 논의했다.
최근 범죄인 인도법 반대 시위가 격화하면서 홍콩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다고 금감원은 분석했다. 아시아 금융허브인 홍콩의 불확실성이 미중 무역전쟁 등과 더해져 글로벌 금융시장은 물론 실물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홍콩에 대한 국내 금융회사의 익스포져(위험 노출액)가 크지 않고, 홍콩 지수 ELS의 손실 가능성도 아직 희박하다고 분석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홍콩에 대한 국내 금융회사 익스포저는 61억1000만 달러다. 금융회사 전체 대외 익스포져(2775억3000만 달러)의 2.2%를 차지한다. 이달 13일 기준 현재 항셍차이나기업지수(HSCEI)는 9847포인트, 항셍지수(HSI)는 25281포인트 지난해 말 대비 각각 2.7%, 2.2% 하락했다. 투자자의 원금손실구간에 도달하기까지는 아직 여유가 있다고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유 수석부원장은 "해외 사무소와 연계한 24시간 비상 대응 체제를 유지하면서 매주 점검 회의를 통해 글로벌 이슈를 정밀 추적할 것"이라며 "새로운 유형의 위험요인에 대한 우리 금융산업의 위기 대응 능력도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