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기업의 사회적책임⑥] “32년 만이네요” 장애인 여행 지원한 기아차

입력 2019-08-13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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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전공 살린 사회공헌 활동

▲장애인 가족 여행을 지원하는 기아차 초록여행. 사진제공 기아차
“16살에 교통사고로 전신 마비 중증 장애인이 되면서 외출 한 번 하기 쉽지 않았는데, 32년 만에 강원도로 가족여행을 가게 됐습니다.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초록여행에 감사합니다.”

주력 사업과 사회공헌 활동을 접목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좋은 일’을 통해 회사의 이름과 사업을 알리는 한편, 그동안 사업을 통해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효과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펼침으로써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의도다.

기아자동차의 국내 사회공헌 대표 사업인 ‘초록여행’이 대표적인 예다. 초록 여행은 신체적 여건 때문에 이동에 제한을 받는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가족여행의 기회를 제공하는 기아자동차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사업이다.

기아차는 장애인의 운전 및 탑승이 쉽도록 카니발 이지무브 차량과 함께 여행 경비를 지원한다. 2012년 시작된 이 서비스는 올해까지 5만여 명이 넘는 장애인 가족들의 든든한 여행 동반자가 돼 줬다.

글로벌 태양광 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한화그룹은 ‘따뜻한 햇살 나눔’에 나서고 있다. 국내 사회복지시설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무료로 설치해주는 ‘해피션샤인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2011년부터 시작한 이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해까지 국내 217개 사회복지 시설이 혜택을 받았다. 복지기관은 태양광 발전 설비를 통해 전기료를 절약하게 되며, 아낀 전기료를 다른 복지 서비스에 사용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태양광 300㎾ 용량은 연간 약 6000만 원씩 20년간 12억 원의 전기료를 절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건자재 업계는 자사의 제품을 활용해 주거 환경 개선 및 시공 지원에 나서고 있다. LG하우시스는 자사의 창호, 바닥재, 벽지 등을 통해 독립유공자 후손들과 참전 용사들의 자택 신축 및 개보수를 지원해 오고 있다. KCC는 소방서 등 폭염에 취약한 곳을 대상으로 ‘쿨루프(Cool Roof) 캠페인’을 진행, 차열 페인트 기부 및 시공 지원에 나서고 있다.

이들 기업이 자사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사회공헌 사업에 나섰다면, 반대로 사회적 약자를 기업의 일원으로 받아들이는 방법으로 사회적 가치 창출에 나서는 기업도 있다.

CJ대한통운은 60세 이상의 노인이 택배를 배송하는 ‘실버택배’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시니어 택배기사들은 아파트와 같은 주거 밀집지역 내 위치한 배송 거점을 중심으로 반경 1~2㎞ 내의 구역에 상품을 직접 배송한다.

CJ대한통운은 “실버택배와 같은 거점형 택배 모델을 기반으로 시니어 이외에 보다 많은 사회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려고 한다”며 “이를 통해 일자리 소외계층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이들의 사회 참여를 촉진함으로써 사회적 편견을 해소하는 데 앞장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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