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5개월만에 상장채권 ‘순투자→순회수’로 전환…보유잔고 4000억원↓

입력 2019-08-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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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한국 상장채권에 순투자하던 외국인 투자자가 지난달 5개월 만에 ‘순회수’로 투자 방향키를 돌렸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7월 중 외국인은 상장주식 2조470억 원을 순매수, 상장채권에서는 4210억 원을 순회수해 총 1조6260억 원을 순투자했다. 국내 주식에 대해서는 지난 6월 이후 순매수를 유지했지만, 채권에 대해서는 5개월 만에 순투자에서 순회수로 전환한 것이다.

지난 6월 말 증가세를 보였던 주식과 채권 보유잔고도 7월 말 기준 모두 감소해 총 667조4000억 원을 기록했다. 외국인의 주식 보유잔고는 전월 대비 16조6000억 원 감소한 543조2660억 원을 기록했다. 채권 보유잔고는 4000억 원 감소한 124조2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이 기간 외국인은 2조470억 원 규모를 순매수했는데, 코스피로는 2조4300억 원이 유입됐고, 코스닥에서는 3900억 원이 빠져나왔다. 이로써 보유잔고는 전월 대비 16조6000억 원이 감소한 543조300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시가총액의 33.5%에 달한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미국이 1조2000억 원, 아시아가 6000억 원을 국내 상장주식을 순매수했지만, 유럽과 중동은 각각 9000억 원, 3000억 원을 순매도했다. 이로써 미국은 233조6000억 원어치의 주식을 보유해 외국인 투자자 전체 43.0%를 차지하게 됐다. 이어 유럽 154조6000억 원(28.5%), 아시아 67조6000억 원(12.4%), 중동 17조9000억 원(3.3%) 순으로 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장채권 경우 외국인은 3조2710억 원을 순매수했으나 3조6920억 원 규모의 만기상환 영향으로 총 4120억 원을 순회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의 상장채권 보유금액은 총 124조2000억 원으로 전월 대비 4000억 원이 감소해 지난 2월 이후 5개월 만에 '순회수' 기조로 전환하게 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미주에서 400억 원을 순투자했지만, △유럽 3000억 원 △아시아 2000억 원 △아시아 300억 원 규모로 순회수가 이뤄졌다. 종류별로는 국채에 5000억 원어치가 순투자됐고, 통안채는 9000억 원이 순회수됐다. 이로써 보유잔고에서 국채는 95조3000억 원(전체의 76.8%), 통안채 27조7000억 원(22.3%)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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