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우버는 8일(현지시간) 2분기(4~6월)에 52억3600만 달러의 순손실을 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8억7800만 달러의 거의 6배에 이르는 규모로 사상 최대다.
업계 경쟁 격화로 차량 공유 서비스 사업이 부진해 매출도 시장 예상에 미치지 못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31억6600만 달러로, 시장 예상치(33억1000만 달러)를 밑돌았다. 매출의 70% 가량을 차지하는 배차 사업 매출은 2% 증가에 그쳤다. 그나마 음식 배달 서비스 ‘우버잇츠’ 매출이 72% 증가하며 전체 매출 부진을 상쇄했다.
이번 실적 부진은 운전자들에 대한 보수 지급 부담이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상장에 따라 스톡옵션 평가액을 비용으로 39억 달러 계상한 타격이 컸다. 기업공개(IPO)가 되레 실적에는 악재가 된 셈이다. 이날 우버 주가는 정규거래에서 8.24% 급등했지만 시간외 거래에서는 한때 13%까지 주저앉았다. IPO 당시 공모가는 주당 45달러였다. 초기 반짝 상승한 주가는 현재 42.97달러로 낮아진 상태다.
다라 코스로샤히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선행 투자는 2019년 정점을 찍었고, 2020~2021년은 적자 폭이 축소될 것”이라고 말하며 흑자 전환에 자신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