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결단 진에어ㆍ에어부산 추가시 더 늘어나
본 기사는 (2019-08-08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보이콧 재팬’으로 국적사들이 대대적인 일본 노선 감축에 나서면서, 무려 30만 개가 넘는 일본행 항공기 좌석수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반일 감정이 격화하면서 최근 여객수가 급감함은 물론 일본 노선까지 대거 축소돼 항공사들의 운항계획 전면개편은 물론 구조조정 가능성도 제기된다.
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내 항공사 6곳이 발표한 일본 노선 감축안에 따라 줄어드는 좌석수는 약 31만2000석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적사 중 가장 좌석수가 많이 줄어드는 곳은 티웨이항공으로 감소치는 11만8000석에 달한다.
이미 지난달 24일부터 무안~오이타 노선 운항을 중단한 데 이어 이달 19일부터 10월26일까지 사가, 오사카 등으로 향하는 인천, 대구발 일본 노선 11개에 대한 24편을 감편한다.
에어부산(5만6000석), 이스타항공(5만8000석), 제주항공(4만7000석)의 감소 좌석수는 모두 5만 석 안팎이다.
지난달 부산~오사카·삿포로 노선 운항 중단(9월1일~10월26일)을 결정한 이스타항공은 이달 7일에는 인천, 청주발 6개 일본 노선을 비운항(9월6일~10월26일) 리스트에 추가했다.
에어부산은 9월1일부터 10월26일까지 대구~오사카·도쿄·기타큐슈 3개 노선에 대해 감편 운항을 시작한다.
뒤늦게 일본 노선 축소 반열에 오른 LCC 맏형 제주항공은 오는 25일부터 10월 26일까지 인천, 무안, 부산발 9개 일본 노선 운항 편을 줄이기로 했다.
대형항공사들도 일본행 항공기 소형화, 운항 중단 등으로 좌석수가 3만3000석 가량 줄어든다.
앞서 지난달 말 인천발 후쿠오카·오사카·오키나와 노선 투입 항공기를 기존보다 좌석이 적은 기종으로 교체하기로 한 아시아나항공은 이달 23일부터 부산~오키나와 노선 운항을 중단한다.
대한항공은 삿포로·오사카·후쿠오카·나고야 등으로 가는 인천발 4개 노선에 기존보다 작은 항공기를 투입한다.
한편, 일본노선 축소안을 막판까지 고심한 진에어도 결단을 내렸다. 진에어는 9월2일부터 10월26일까지 오사카, 오키나와 등 인천, 부산발 총 9개 일본 노선에 대한 감축을 결정했다.감편횟수는 주간 53회다.
이로써 에어서울을 제외한 모든 국내 항공사들이 일본 노선 감축을 결정했다. 에어서울은 이르면 9일까지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에어서울을 끝으로 국내 8개 국적사들이 모두 일본 노선 운항 규모를 축소하게 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수요가 부진한 일본 노선을 감편 운항 하는 대신, 수익성이 좋은 노선을 증편하는 등 보다 효율적인 운항 계획을 모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항공기 감편이나 좌석감축이 장기간 이어져서는 안된다는 의견도 힘을 얻고 있다.
대형 여행사 관계자는 “LCC(저가항공사)의 경우 일본 의존 비중이 높은데다, 당장 새로운 노선 개척도 쉽지 않아 수익성에서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