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미국 원유재고 증가에 급락…WTI 4.7%↓

입력 2019-08-08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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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는 7일(현지시간)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2.54달러(4.7%) 급락한 배럴당 51.0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10월물 가격은 2.71달러(4.6%) 내린 배럴당 56.23달러를 나타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에 따른 글로벌 경기둔화 불안과 미국 원유재고의 예기치 않은 증가가 원유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고 미국 CNBC방송은 설명했다.

WTI는 지난 1월 14일 이후 7개월 만의 최저치로 마감했다. 브렌트유도 1월 3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WTI는 올해 고점인 지난 4월 23일의 배럴당 66.30달러에서 22% 이상 하락하며 다시 약세장으로 진입했다. 브렌트유도 4월 고점 대비 24% 빠졌다.

이날 미·중 무역전쟁과 관련해 별다른 이슈는 없었지만 뉴욕증시가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하는 등 시장의 불안한 상황이 계속됐다. 다우지수는 장중 한때 589포인트까지 하락했으나 이후 낙폭을 대거 줄인 끝에 0.1% 하락으로 장을 마쳤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소폭 올라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지난주 원유재고는 전주 대비 240만 배럴 증가했다. 이는 280만 배럴 줄어들어 8주 연속 감소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시장 예상을 빗나간 것이다.

조쉬 그레이브스 RJO퓨처스 선임 시장 투자전략가는 “약세적인 분위기가 바뀌지 않는다면 WTI 가격이 배럴당 40달러 선으로 떨어질 수 있다”며 “미국 원유생산은 여전히 급증하고 있고 증시는 경기하강 공포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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