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중앙은행(RBI)이 올해 들어 네 번째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인도중앙은행(RBI) 통화정책위원회(MPC)는 기준금리를 5.75%에서 5.4%로 0.35%포인트 인하했다. 이는 2010년 이후 최저치다. 이로써 인도는 올해 2월, 4월, 6월에 이어 이번까지 올해 들어 네 차례 금리를 인하했다. 앞선 세 차례 모두 0.25%p씩 인하했지만 이번엔 인하 폭이 더 커졌다. 이에 대해 MPC 위원 6명 중 4명이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블룸버그가 이코노미스트 40명을 대상으로 인도 기준금리 인하 정도를 조사한 결과 단 한 명만이 이같은 인하 수준을 예측했을 정도다.
RBI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세계 경제 둔화와 글로벌 무역전쟁 고조로 국내 경제 활동이 지속적으로 둔화하고 있다”며 “민간 투자 활성화 등 수요 진작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했다”고 금리인하 배경을 설명했다.
인도는 5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경제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아시아 국가들 중 금리 인하에 가장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또 지난주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인하에 나선 것도 인도의 파격적인 금리 인하에 포석을 깔았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RBI는 인도의 연간 경제 전망을 7%에서 6.9%로 또다시 낮췄다. 인플레이션은 목표치인 4%에 못미치는 3.1%로 예상했다.
네르말라 시타라만 인도 재무장관은 “강력한 경기 부양을 위해 공격적인 금리인하를 단행해 줄 것으로 중앙은행에 요구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