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혼란 속 비트코인 1만1000달러선 회복

입력 2019-08-05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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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간) 비트코인 가격이 3주 만에 1만1000달러를 회복했다. 출처:블룸버그통신

무역전쟁 여파로 아시아 금융시장이 패닉에 빠진 가운데 가상화폐 대표주자 비트코인이 3주 만에 1만1000달러선을 회복했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12시 50분 기준 1만1565달러에 거래됐다. 전날 대비 5% 가량 올랐고 지난 2일 폐장 기준 12% 상승했다.

지난 7월 8일 비트코인 가격은 1만2000달러 대를 돌파한 후 9000달러 대까지 떨어졌다. 가격 하락 후 최근까지 보합세를 보이다가 3주 만에 다시 1만1000달러 선을 넘어선 것이다.

블룸버그는 무역전쟁이 고조되면서 아시아 시장에서 리스크 회피 수단으로 비트코인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글로벌 금융위기가 진행 중이던 2008년 5월 이후 11년 만에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7위안을 넘는 ‘포치(破七))’현상이 나타났다. 위안화가 심리적 저지선인 7달러를 넘어서면서 글로벌 시장 혼란과 다른 통화의 하락을 초래했다.

제한 추 블록체인 투자자문회사 케네틱캐피탈 파트너는 “시장 변동성이 심한 상황에서 디지털 화폐에 대한 선호가 뚜렷하다”며 “비트코인을 단지 미래에 대한 투자가 아닌 현재의 안전처로 여기는 경향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이같은 강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월1일부터 3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10% 관세 부과를 위협하고 중국이 이에 대한 맞대응으로 국영기업에 미국산 농산물 수입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는 보도가 이어지면서 위험분산 조치가 가속화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심리적 저항선인 1만1000달러를 회복하면서 시장의 관심은 추가 상승이 계속될지 여부에 쏠리고 있다.

찰스 양 제네시스블록 대표는 “비트코인은 곧 1만2000달러를 시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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